(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췄다.
기존 예상치는 1.6%였으나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선방했음에도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0.2%p 하향조정했다.
또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나빠진 내수와 가계부채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해당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 1.6%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1.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같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분석된다. 6월 기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28% 떨어졌는데, 이로써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1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는 국내 경제 상황을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상반기 얼어붙었던 경기가 하반기에 풀릴 것이란 예측이다.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선방하면서, 수출만 회복된다면 하반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한 3.3%로 예측했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종전 전망의 3배가 넘는 32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고령층 돌봄수요 증가 및 여성‧고령층 중심 노동 공급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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