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가운데), 이부진(우), 이서현(좌) 등 삼성가(家) 세 모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에 비해 2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624/art_17180658645593_4343d6.jpg)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롯데·SK 등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1년 전에 비해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오너 일가는 주로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매입 등의 목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존재하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오너 일가 1명 이상이 주식 담보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주식 담보 대출 이용 오너 일가 수는 작년 8월 136명에서 현재 103명으로 33명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규모 역시 총 7조6558억원에서 6조7741억원으로 11.5% 줄었다. 또 같은기간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비중은 평균 37.1%에서 30.6%로 6.5%p(포인트)로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1위는 삼성 오너일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현재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상태다.
올해 이들 세 모녀가 받은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328억원, 주식 담보 비중은 30.7%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4조781억원보다 28.1% 줄었고 주식 담보 비중은 40.4%에서 9.8%p 감소했다.
삼성가(家) 세 모녀에 이어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차지했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규모는 작년 2229억원에서 올해 6933억원으로 1년이 채 안돼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신동빈 회장은 앞서 지난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한데다 올해 롯데쇼핑 지분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로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지난해 주식 담보 대출이 전혀 없었으나 올해에는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담보로 모두 2395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은 주식을 담보로 총 6225억59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지난해 6183억5800만원과 비교해 4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LG그룹 오너 일가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은 작년보다 856억5000만원 증가한 360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광모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 담보 대출을 올해 추가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광모 회장의 주식 담보 대출액은 지난해 1770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2995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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