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쌍문역 동측 등 서울권 3곳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참여할 주택건설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사업성이 낮거나 주민 갈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이 주도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 사업이다. LH는 이번 사업에 민간참여방식을 도입해 LH와 공동으로 공공주택을 공급할 주택건설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가 시행되는 3개 지구는 쌍문역 동측(639가구, 2천477억원, 38층), 방학역(420가구, 1천717억원, 39층), 연신내역(392가구, 1천939억원, 46층) 등 총 1천451가구, 6천133억원 규모다. 3곳 모두 도보 10분 이내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이다.
오는 11월 복합사업 참여자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 12월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며,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 지구는 2029년 10월, 연신내역 지구는 같은 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LH는 공모 지침에 ▲ 층간소음 저감 등 특화공법 제안 ▲ 스마트 홈·제로에너지 계획 ▲ 착공 전·후 구조도면 검토를 위한 제3자 리뷰제도 ▲ 공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반영해 주택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LH는 분야별 외부 전문가와 주민협의체 구성원 2∼4인이 포함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득점순으로 제1∼3순위 업체를 제시할 예정이며, 주민협의체 투표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선정된다.
한편, LH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53개 지구에 약 8만1천가구 규모의 도심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권인 증산4, 신길2, 쌍문동 서측 지구의 경우 오는 12월 사업 승인 완료 후 내년 상반기 복합사업 참여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은 역세권 등 주거 수요가 풍부한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후 도심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주택공급 물량 부족 우려 해소를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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