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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방 물류센터 직원 2명 중 1명이 청년…구직난 기여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쿠팡은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자사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 청년 직고용 인력 비중이 지난달 기준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약 40% 수준) 보다 높은 수치다.

 

수도권 구직난과 거주비 상승 어려움에도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지방에 정착해 커리어를 쌓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청년들의 지방 이탈을 막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지역의 물류센터 직고용 인력(일용직 제외·현장 및 사무직) 가운데 20대 및 30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한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2030세대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지방은 오랜 기간 청년들의 순유입이 줄고 순유출이 이어져왔다. 2030 청년 비중이 수도권보다 지방에 높다는 것은 쿠팡의 물류 투자로 발생한 일자리 니즈가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 취업한 2030 직원들은 "수도권보다 거주와 생활비가 낮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쿠팡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5년간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최유림(27)씨는 충청도 청주로 이사해 지난해 8월부터 금왕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이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국제무역 전공자인 최씨는 물류기업에 취업하고 싶은데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와 물가에도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쿠팡은 인기가 높은 회사로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 취업 조건이 좋았고, 취업 후 직전 회사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쿠팡에서 일하며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 투자를 확대, 양질의 일자리를 지방에 늘려 2030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과 구직난 등을 해소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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