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백종원 대표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770 대 1로 흥행했으나, 우리사주 청약에선 미달에 따른 실권주가 발생했다.
29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청약 경쟁률은 772.80 대 1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증거금으로 11조8천38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67만3천421건, 청약 수량은 6억9천551만9천240주로 집계됐다.
당초 더본코리아는 일반 청약 물량으로 75만주를 배정했으나 이날까지 진행된 공모주 청약 물량은 90만주로 늘어났다. 이는 전날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 인수업무 규정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하면 우리사주조합원의 청약 수량을 제외한 물량을 총 공모주식(300만주)의 5% 내 범위에서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의구심이 우리사주 청약 결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청약 물량 60만주에 공모가 3만4천원을 곱한 뒤 이를 증권신고서상 정규직원 수 713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2천800만원이 필요하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천900개다.
이외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 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한 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했다.
더본코리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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