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2.0℃
  • 구름많음서울 -1.9℃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0.4℃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2.1℃
  • 구름조금제주 4.6℃
  • 구름조금강화 -2.5℃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美관세 정면돌파?!…현대차그룹, 하반기 중량급 신차 3종 출시

상반기 美 시장점유율 11% 달성…"가격 인상 최대한 늦어질 것"
하반기 팰리세이드·아이오닉6·K4 해치백 출시…할인 혜택 연장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올 상반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국면에서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택했던 현대차그룹이 하반기에도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관세 파고를 정면 돌파할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중량급 신차 출시를 차례로 앞두고 있어 추가 반등의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의 수입차 관세가 부과된 뒤에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 점유율 확대에 집중해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6월 미국에서 약 89만4천대를 판매해 상반기 시장점유율 11.0%를 기록, 작년 동기 점유율(10.5%)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가 47만7천대로 5.9%, 기아가 41만7천대로 5.1%를 기록했다.

 

지난 3, 4월에는 찻값 인상에 대비한 미국 소비자들의 '패닉 바잉'을 잘 활용했고 5, 6월엔 미 자동차 시장의 하방 압력을 잘 막아냈다는 평가다.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을 잃는다는 것이 수익성 악화보다 더 큰 타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전통적으로 마켓 셰어를 상당히 중시해왔기 때문에 올 하반기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판매 확대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진단했다.

 

DB증권도 최근 리포트에서 "도요타, 독일 3사는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시작했으나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가격 인상은 최대한 늦게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높은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하반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는 신차 3종은 일종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현대차에서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6'가 출시될 예정이고, 기아에서는 다양한 트림을 갖춘 K4 해치백이 출격 대기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상반기 출시한 신차(상품성 개선 제외)는 아이오닉9 1종에 그쳤는데 그보다 세 배 많은 신차를 내놓는 것이다. 특히 신차 3종 모두 기존 모델 반응이 좋았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신차 효과에 무게가 실린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이래 미국에서 50만대 넘게 팔렸고, 아이오닉6는 재작년부터 누적 3만1천여대 판매고를 올렸다. K3의 완전변경 모델 격인 K4는 2009년부터 152만8천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또 신형 팰리세이드는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하이브리드차(HEV) 모델까지 갖추며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HEV 판매량은 13만6천대로 작년보다 45.3% 급증했다.

 

한편 현대차 미국 법인은 당초 이달 초까지 예정됐던 할인 정책을 오는 9월 2일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할인 대상은 총 19종으로 현금 구매 시 싼타페 3천500달러, 팰리세이드 2천750달러 등 할인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인 아이오닉5·6·9과 코나 일렉트릭은 7천500달러씩 할인된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내 수요 변화는 현대차그룹에 유리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시장 수요가 전기차와 SUV보다는 (저렴한) HEV나 세단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모두 현대차그룹이 경쟁력을 가진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