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231조원 규모로 전망됐다. 성장세는 유지되지만 증가 폭은 1%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231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228조6000억원보다 1.1% 늘어난 수치로, 성장세는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금융시장 안정세가 이어지겠지만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수주는 줄고,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24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급감했던 건설수주는 올해 4.8% 증가한 228조6000억원 수준에서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증가 폭이 1%대로 좁혀질 전망이다.
주택 부문은 PF 규제와 공사비 상승, 미분양 부담으로 위축이 예상된다. 반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물류센터 등 비주거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 부문은 정부의 SOC 예산이 올해보다 7.9% 늘어난 27조5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철도, 신공항 건설, AI 인프라 확충 사업이 주요 수주 분야로 꼽힌다. 해외 건설수주는 올해 5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382억달러 수준으로 후퇴할 전망이다.
협회는 “체코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일회성 수주 효과가 빠지면서 일시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인건비와 공사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방어형 경영보다는 재무·시장·기술 부문을 아우르는 선제적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계는 “AI 인프라가 건설시장을 살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실의 공사비와 규제 앞에서 그 낙관론이 얼마나 버틸지는 미지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