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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NYSE 국장 "한국은 매력적 투자처…美상장 준비는 1∼2년전부터"

"토스·야놀자 등과 활발히 상장 논의 중…내년 한국 방문 예정"
"외국인 유인 위해 시장 변동성 관리해야…인간이 직접 감독 필요"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자든, 뉴욕에 있는 투자자든, 한국을 계속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싶어 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카산드라 세이어(Cassandra Seier) 국제시장국장은 지난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수익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IPO(기업공개) 직전이 아닌 1∼2년 전부터 기업의 가치를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며, 자본시장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는 10개의 한국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이들의 시가총액은 약 1천800억달러(약 264조원)에 달한다. 첫 상장사는 한전(KEPCO)이며, 가장 최근 상장은 2021년 쿠팡(Coupang)이다.

 

그는 "현재 상장된 10개 한국 기업은 각 산업의 선두 주자로, 높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및 이익수정비율(ERR)을 기록해 왔다"며 "단순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신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스, 야놀자 등 미국 시장에 아직 데뷔하지 않은 기업들과도 현재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에는 정말 훌륭한 기업이 많다. 많은 한국 기업이 상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토스는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최근 정관을 대규모로 개정하는 등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세이어 국장은 다만 "글로벌 투자자 무대에서 자사의 스토리를 알리고자 하는 한국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를 이른 시점에 활용해야 한다"며 "상장 신청 몇 달 전에야 움직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는 IPO(기업공개) 1∼2년 전에 우리와 접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자본 시장과 주식 시장이 탄탄하게 구축돼 어떤 변동성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뉴욕증권거래소는 개별 기업마다 인간 트레이더(DMM)를 배정하는데, 이들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시장 상황에 대한 전화 상담을 제공하며 기업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외한 전 세계 다른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거래소도 완전히 전자화된 상태인데, 인간의 감독 여부가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외국 기업들의 미국 IPO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본다"며 "현재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신청 절차 등을 잠시 보류 중인 기업 중 상당수가 실제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는 특히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간 중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당시 대형 은행과 사모펀드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 대통령과 함께하기 위해 모였고, 이 대통령은 개장 종을 울린 뒤 연설에 나섰다"며 "현직 대통령이 자국을 떠나 미국에 와서 대규모 자본 형성 기관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내년 중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시아에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계획이며 한국도 방문할 예정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산드라 국장은 미국 오리건대학교 런드퀴스트 경영대학에서 금융 및 경제학을 전공한 뒤 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부사장, 매니징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22년 뉴욕증권거래소 국제시장국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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