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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홍대 누드크로키, 유포자 검거되자 워마드에 올라온 팁…"강압에 자백했다고 해라"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나체의 남성 모델 사진을 남성 혐오 사이트에 유포한 유포자가 확인됐다.

 

10일 경찰은 여성 모델 A씨를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 남성 모델의 사진을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입건, 수사 중 A씨가 휴대전화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피해 모델과 말다툼이 있었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상황, 이에 워마드 회원들은 이유가 있었다고 말하며 피해 남성을 향한 조롱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해당 사이트의 한 회원은 유포자 검거 소식을 접하자 '지금 경찰에 검거된 X아 이글 꼭 봐라! 법정 대응 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네가 지금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경찰이 체포했다는 말을 안 해서 쓴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핸드폰 제출하지 마라. 사생활의 일부다"라며 "만만하게 하나 잡아서 희생양 만든 모양인데 쫄지마라. 경찰이 계속 유도심문하면서 강압적으로 수사했을 거 다 안다"라고 A씨를 감싸고 옹호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사이트 회원들과 A씨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피해 남성 역시 조롱과 성희롱이 심했던 사이트 회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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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