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한 104.13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유가 상승이다. 한은은 “3월에는 유가가 보합세였는데 4월에는 8.8%가 상승했다”며 “유가가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유가 전월 대비 6.2% 상승했으며 휘발유와 등유 등이 각각 5.2%, 4.3%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전체로는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1%로 나타났다.
축산물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0.5% 상승에 그쳤던 축산물 생산자 물가지수는 4월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걀이 10.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돼지고기(9.0%)와 쇠고기(0.8%)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산물은 1.1%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지난 3월(-0.9%)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호박이 전월 대비 40.6% 감소했고 오이가 31.6% 하락했다. 풋고추도 30.8%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전력·가스·수도와 서비스의 생산자물가는 각각 0.1%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총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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