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등 금융거래가 부족해 은행 대출이 힘들었던 금융소외계층들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금융정보 활용을 늘릴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요금, 휴대폰 소액결제, 온라인쇼핑 거래내역 등의 정보를 활용해 금융소비자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의 신용평가는 여·수신 이력, 카드실적 등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평가일 기준으로 최근 2년내 신용카드 사용이력이나 3년내 대출 경험이 없는 금융소비자들은 금융 이력부족자로 분류돼 낮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융 이력부족자는 지난해 9월말 기준 130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5대 시중은행은 상반기 동안 비금융정보를 이용해 신용도를 재평가하고 대출가능 여부를 재심사하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재평가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해 해당 결과가 대출승인, 금리, 한도 등에 차등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과거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소외계층 중 상당수의 은행대출 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비금융정보 활성화 정책이 은행권에도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이행상황 등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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