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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美 반덤핑 관세' 피해 해외공장 잇따라 증설

한국-금호 美현지 공장 증설...넥센도 체코공장 증설 대신 美공장 신설검토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타이어 3사가 잇따라 해외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들 3사는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단에 희망을 걸었지만, 미 상무부(DOC)의 기존 결정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국 본토에서 생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내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을 공장을 기존의 2배 규모로 증설하기로 하고, 향후 약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한다. 증설완료시 미국 내 연간 생산량은 기존 550만개에서 약 1100만개로 2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미국 등 해외에만 총 8개 공장(미국 1·헝가리 1·인도네시아 1개·중국 3)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현재까지 유럽의 헝가리 공장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도네시아 공장에 대해선 증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이르면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 증설 완료시 금호타이어의 미국 내 연간 생산량은 기존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12.5% 증가하게 된다.

 

조지아 공장에 앞서 베트남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한 금호타이어는 2023년 1분기까지 약 4000억원을 들여 베트남 공장(KTV)을 증설한다. 베트남산 타이어의 반덤핑 예비판정 관세율은 10.08%로 한국산(27.81%) 대비 낮은 것을 고려한 대응책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공장에 생산물량이 집중돼 있어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시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부터 체코 자테츠 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2022년 연간 1100만개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되면서 고심에 빠졌다.

 

증설 결정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온 넥센타이어는 미국이 반덤핑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공장 신설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타이어 3사의 북미 매출 비중은 △넥센 27.5% △한국 26.0% △금호 24.2% 순이다.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만큼 반덤핑 추가관세에 따른 업체별 타격도 상당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경우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일부 대응하는 신차용 타이어와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한 교체용타이어 물량을 고려해도 연간 관세 부담 추정액이 1524억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말 DOC는 반덤핑 예비 판정을 통해 △한국타이어 38.07% △넥센타이어 14.24% △기타(금호타이어 포함) 27.81%의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다. 업체들은 지난 1월부터 미국 수출시 예치금 형태로 추가관세를 납부하고 있다.

 

ITC는 오는 7월 추가관세율을 최종 판단한다. DOC가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을 내리면 확정 관세율에 따라 소급적용될 예정이다.

 

국내타이어 업체들은 사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덤핑판매를 하지 않았고, 한국산 타이어 수입이 미국 산업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미국 정부와 정계에 적극적으로 호소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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