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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건강칼럼] 잠을 못 잘 수록 부정적 생각에 빠져드는 불면증 환자들

수면장애는 전체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했거나 현재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 수면장애 가운데 흔한 증상이 불면증이다.

 

성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불면증이 반복되며 1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을 정도로 심각한 불면증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된다. 특히 노인, 여성,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교대근무자에서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불면증은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있음에도 수면의 개시, 수면의 지속 시간, 수면 구조와 질적 저하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주간의 일상기능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면 진단될 수 있다.

 

한마디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만족스럽게 잠을 잘 수 없고 이러한 수면의 어려움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주간기능 영역에서 현저하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불면증 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불면증 환자가 호소하는 일과시간의 다양한 증상을 보면, 피로감, 기력저하,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불안, 우울, 걱정, 기분 변화 등과 관련된 심리 증상 호소 또한 아주 다양하다.

 

불면증은 병명이 아니라 증상명이다. 즉 불면증은 독립적인 장애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의학적 상태나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불면증 환자를 대할 때는 원인질환 또는 동반질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를들어 불면증 환자의 40~50%는 동반이환된 다른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조사되는데 특히 우울증,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등은 아주 흔한 동반 장애이다. 우울증의 불면증은 일찍 깨어나는 것이고, 잠이 드는 것과 계속 자는 것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반대로 수면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안 관련 불면증일 경우는 잠이 드는 것이 늦어지고 자다가 공황 등으로 갑자기 깨기도 한다.

 

불면증 환자들은 수면과 관련하여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을 보인다. 우선 잠을 못 자는 것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면서 안 오는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을 한다. 하지만 막상 자려고 할 때 무엇인가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비우지 못하면서 잠들기 더욱 어려워진다.

 

자려고 할 때 근육 또한 긴장되는데, 평소에도 불안으로 이어지고 여러 신체증상으로 나타난다. 수면과 연관된 침대, 침실 등이 오히려 불면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침대나 잠자리보다 다른 곳에서 더 잘 잔다. TV 시청 등 자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오히려 쉽게 잠이 들 때가 많다.

 

잠 못 드는 불면증 환자의 뇌에 부정적 생각까지 점점 만연해지는데 잠을 못 자는 날이 반복되면서 불면증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자려고 할 때 또 못 자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지게 된다. 자려고 눕는 행동이 곧 불안으로 이어지고 교감신경계의 긴장과 각성을 유발하면서 또 잠을 못 자는 행동 패턴으로 조건화되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경험은 자려고 누우면 환자의 뇌로 하여금 평상시에는 하지 않던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이런 이유로 불면증이 만성화될수록 다른 정신장애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치료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따라서 불면증은 초기부터 원인을 정확히 찾고 적극적인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글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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