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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카드사 부실채권 비중 증가…국민·현대 50~80%↑

개인정보유출‧규제강화로 수익성 악화 '최악'

(조세금융신문) 카드사들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일제히 상승한데다 설상가상으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장기적인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카드업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6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를 제외한 5개사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고정이하여신이 50% 넘게 증가했다.


반면 6개 카드사의 부실채권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신한카드는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을 30%가량 줄이며 부실채권 비율도 낮췄다.


하나SK카드는 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26.7%나 감소했지만 총채권이 더 큰 비율로 줄어들어 부실채권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는 부실채권이 크게 늘면서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2천282억 원으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KB국민카드는 전년 보다 54.9%나 증가했고 삼성카드도 10.1% 늘었다.


롯데카드는 9.4% 증가했고 현대카드의 경우 237억 원에서 428억 원으로 80%나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6개사 가운데 부실채권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SK카드로 1.5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1.53%로 뒤를 이었고 KB국민카드 1.51%, 삼성카드 1.32%, 롯데카드 1.06%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경우 부실채권이 크게 늘었음에도 그 비중은 0.43%로 가장 낮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43%포인트 높아졌고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는 각각 0.19%포인트, 0.2%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카드는 0.09%포인트, 롯데카드는 0.05%포인트 올랐다. 


반면 채권 규모가 큰 신한카드는 0.54%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사들이 대부분 부실채권 비중이 높아진 것은 경기 침체와 저신용등급 위주의 다중 과다채무자가 증가하면서 카드대출 연체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6개 전업계 카드사가 보유한 건전성 분류대상 총채권은 지난해말 72조6천3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말 73조7천972억 원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채권으로 꼽히는 고정이하 여신은 9천295억7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2.8% 줄었다.


이에 따라 총채권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3%에서 지난해 1.28%로 소폭 하락했다.


부실채권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카드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고정이하 여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신한카드가 부실채권을 크게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은 총 3천83억 원으로 전년보다 29.3%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채권 가운데 부실채권의 비율은 2.07%에서 1.53%로 하락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각종 규제까지 겹치며 카드업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경기 회복이 더딘 탓에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높지 않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2700억원 늘었다. 이는 1년새 4.7% 증가한 데 머문 것으로,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新)가맹점수수료율 체계 도입으로 전체 카드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맹점수수료도 줄었다. 한신평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감소효과를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카드사의 ROA는 지난 2010년 5.45%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2.08%로 떨어진 후 간신히 1%대에 머물러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유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및 각종 규제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부실채권은 급증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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