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2020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부동산 거래가 지난해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부동산플래닛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년보다 7.6% 감소한 177만5000건, 매매 거래금액은 7.4% 감소한 5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등 주거용 부동산은 전년 대비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7만9000건, 매매거래금액은 2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31.6% 줄었다. 단독다가구의 매매거래량은 9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8.4%, 매매거래금액은 45조600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전년 대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세종시(-63.3%)다. 이어 대구(-60.2%), 서울(-48.4%), 대전(-38.2%)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었다. 강원(15.8% 증가), 제주(4.8%), 충북(2.2%), 경남(0.7%) 지역에서는 전년대비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유형은 오피스텔이다.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량은 5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으며, 전체 유형 중 매매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거래금액도 전년 대비 26.4% 증가한 13조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전년 대비 매매거래량이 67.5% 증가했다. 이어서 전북(60.8%), 강원(58.7%), 경기(42.1%) 순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거래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상가사무실(28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거래량은 17.9% 증가한 7만건으로 나타났다. 상업·업무용 빌딩 또한 거래가 활발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고, 거래금액은 74조원으로 23.9%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거래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증가했다”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시장의 규제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이나 상업업무용 빌딩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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