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오는 4일자로 부이사관 승진자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행시 2명, 비고시 2명을 뽑았는데 ‘순리’대로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한경선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은 다수의 예상대로 부이사관 승진의 벽을 돌파했다.
그는 세무대 6기로 1988년 입직했으며, 세무대 5기가 부이사관 자리를 휩쓰는 가운데에서도 6기 가운데 꿋꿋이 제 업무를 해온 인물로 국세청 조사2과장, 국세청 조사분석과장, 서울청 조사1국 조사1과장 등에서 업무를 잘 수행해 온 것이 결정적인 승진 배경이 됐다.
이후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에서 납세자보호위원회 운영실태를 점검하여 위원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소통 간담회’를 실시해 민생・경제 활력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인순 국세청 국제조세담당관은 93년 7급 공채로 입직한 인물로 중부청 운영지원과장, 중부청 조사1국 조사1과장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인재다.
입직시기만 보면 한 부이사관보다는 늦지만, 6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묵묵히 일하다 국세청 국제조세담당관을 맡게 되었다. 그가 역임하던 시기에 국제조세관리관의 차석 자리였던 국제조세담당관이 일약 수석과장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국세청은 다국적기업 조세회피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세법개정 등 제도개선에 기여한 공이 크며, 외국인, 외국계 법인, 해외계좌 보유자 등에 대해 내・외부수집 자료 등을 연계 분석하여 대상자별 맞춤형 사전안내를 통해 성실신고를 적극 지원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박찬욱 국세청 법무과장은 국세청 본부에서 거의 4년 동안 헌신한 것이 빛을 발했다. 행시 중에서도 경쟁자들이 몇 있었지만, 박 과장의 본부 근속기간이 조금이라도 더 길었다.
행시 44회로 2001년 공직을 시작해 국세청 심사1담당관, 국세청 정보화2담당관, 국세청 장려세제운영과장 등을 맡으며 묵묵히 일해왔다.
국세청은 박 과장에 대해 국세청 법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소송대응체계 개선 및 중요 심판사건 적극 대응을 통해 소송 성과율을 제고하고, 단계별, 수준별 송무분야 맞춤형 교육실시로 송무 관련 내부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는 등 직원들의 심판 및 소송대응력 제고에 적극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강상식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은 세종 생활이라면 가장 긴 경력을 갖고 있다. 2001년 행시 43회로 공직을 시작했는데, ‘국세청 50년사’ 집필 작업에 착수해 고생했으며, 이후 잠시 서울청에 있다가 2017년 12월부터 국세청 소비세과장, 기획재정부 세제실 근무, 국세청 장려세제신청과장, 국세청 소득관리과장 등 많은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
기획능력과 책임감이 상당하고 기수도 선배급 임에도 승진 시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가 77년생으로 승진자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국세청은 그가 부가가치세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전안내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성실신고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애로 극복을 위해 영세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 예정고지를 제외 및 유예하는 등 자영업자의 활력회복을 위한 납세지원을 적극 확대했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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