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8℃
  • 흐림강릉 27.8℃
  • 구름많음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27.6℃
  • 구름조금울산 28.2℃
  • 구름많음광주 26.2℃
  • 흐림부산 27.8℃
  • 구름많음고창 27.4℃
  • 제주 27.9℃
  • 흐림강화 27.4℃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8.0℃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고피나스 IMF 부총재 "고금리·무역적자 탓에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중국경제 회복, 한국에 긍정 효과…한국경제 하반기 개선 예상"
"한국, 위기 봉착할 리스크 없어…주택시장은 추가 하락"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고금리와 지속되는 무역적자 등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가 밝혔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는 3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의 긴축, 전 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올해 말까지 소비 쪽에 조금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대외 쪽 수요가 줄어든 점, 주택 부문의 둔화 등에서 취약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3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75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20일까지 100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IMF는 이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내려 잡았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올해 상반기 성장이 둔화했다가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 내년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회복이 한국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한국경제에 대한 정부·한국은행의 '상저하고' 전망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묻는 말에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지 못한다"며 "정책금리 3.5%라는 수준은 긴축적인 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게 잘 통제되는 모습으로 보이고 근원 물가 상승세도 많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에서는 경제 활동과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여러 고려 사항들을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가격 일부에 과대평가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서 일부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몇 달간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것은 주택시장에 유용한(useful) 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 관련) 여러 지원이 일시적으로, 타게팅을 해서 필요한 계층에만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며 "지원이 도덕적 해이나 정부의 우발적인 부채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한국경제가 과거 외환위기와 같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위험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이 탄탄하고 통화·재정정책도 잘 뒷받침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수준으로 두텁다"며 "악재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부동산과 연계돼 가계 부채가 많긴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이 은행 시스템 등을 통해 전반적인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적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경제의 분절화와 관련해서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수면 위로 불거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하는 게 유리하지만, 보호주의 조치 등은 전 세계 경제의 성장과 물가 상승 대응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매우 큰 수준이라며, 한국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출산하고 직장에 떠났다가 다시 노동시장에 참여하려고 돌아오면 월급 등에 있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같다"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리나 보육시설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의사의 꿈을 버리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만든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 측의 강행으로 의대증원이 확실시 되어가며 바야흐로 의사 전성시대가 도래되었다.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이 5058명으로 대폭 늘어나며 10년 후에는 5만명 이상의 의사가 늘어나게 된 것은 반드시 우리 사회에 포지티브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존재하듯이 이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도래될 것임은 명확하다. 첫째는, 의사를 목표로 하는 광풍시대가 사회구조를 더욱 불균형으로 만들 것이다. 오로지 계급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본인을 비롯해 부모들이 더 미친듯이 나댈 것은 지금까지의 입시 흐름을 봐서도 틀림없다. 그래서 흔히 회자되는 의대입학을 위한 반수생, N수생의 폭증이 불 보듯 뻔하며 이 수요는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거의 고갈시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SKY대 등의 이공계 우수인재들이 의대입학을 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의대입시 전문학원에 몰려드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현재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등이 글로벌 산업의 중추로 국가간 초경쟁시대에 거꾸로 가는 현상이고 이는 국가미래에 매우 불안한 느낌을 준
[인터뷰] 창립 50주년 부자(父子) 합동 남서울관세사무소 홍영선 관세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국내 최초의 부자(父子) 합동 관세사무소인 남서울관세사무소가 지난 5월 1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창립 50주년 행사를 열고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장시화·이용철·이영희·김용우·이상태·손종운 씨 등 남서울 창업 멤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남서울관세사무소를 이끄는 홍영선 대표관세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주년은 관세사회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뜻깊은 기록이자 커다란 귀감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전·현직 남서울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믿음으로 다져온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이승남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겸 KBS 前 국장도 참석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50년을 지켜온 만큼 앞으로 100년도 믿음으로, 튼튼하게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남서울관세사무소(옛 남서울통관사)는 국내 첫 지하철(청량리역~서울역)인 1호선이 개통되고, ‘K-푸드’의 대표주자로 세계 60여 개 나라의 과자 시장을 휩쓰는 ‘초코파이’가 탄생하던 해인 1974년 5월 10일 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