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대구은행이 1조6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 상생안을 발표했다. 해당 상생안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3일 개최된 ‘대구은행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 시간에 공개됐다.
이날 대구은행이 발표한 서민금융 종합 지원 계획에 따르면 9900억원 규모 개인차주 지원과 6470억원 규모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금융지원, 경영컨설팅 확대 및 금융접근성 확대를 통한 비금융 지원 등으로 실시된다.
먼저 대구은행은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뱅크의 지원규모를 지난해 167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대폴 늘리고 신규 금리도 0.5%p 인하한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올해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목표로 지난해 0.5%p 이자 감면에 이어 올해 신규 금리를 0.5%p 추가 인하한다.
또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 개인차주 대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가계신용대출 신규 최대 1.0% 인하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개인차주 지원 목적으로 총 99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실시되고 약 8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 감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약 차주를 포함해 여러 금융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대구은행 측 설명이다.
이외 지역 동반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총 647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으로 약 246억원의 비용감면도 기대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으로 24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고 3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시설 자금대출 전환상품 출시로 3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깎아준다.
이밖에도 대구은행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특별대출을 이용중인 만기차주 대상으로 분할상환전환 시 4.5%대 저금리를 지원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협약 상생펀드의 경우 전년 대비 200억원 증액한 920억원 규모로 운용한다.
또 DGB희망나눔 채무감면 프로그램을 가동해 장기미상환 채권의 최대 90%를 감면해 금융소외계층의 재기를 돕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도 시행된다.
비금융 지원 역시 동시에 실시한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안정화와 성장지원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 지원 사옵을 지속 추진하고, 영업시간을 확대(오전 9시에서 오후 6시)하며 이동점포 확대 운영, 시니어 특화 점포 운용 등을 실시한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한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계획으로 실질적인 지원혜택이 지역사회에 골고루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구은행 본점을 찾은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와 같은 비대면 거래 방식이 적극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햇살론뱅크와 같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는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는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분들”이라며 “이 분들은 생업으로 바쁘신데,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은행을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 프로그램과 같은 비대면 방식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고금리 및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취약계층이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큰데 햇살론뱅크 뿐 아니라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이나 금융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난 2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구은행까지 약 한 달 만에 4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방문했다. 은행들은 이 원장이 방문할 때마다 금리인하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며 당국 행보에 발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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