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12.7℃
  • 구름조금강릉 15.4℃
  • 서울 13.1℃
  • 흐림대전 13.7℃
  • 구름많음대구 14.2℃
  • 맑음울산 15.4℃
  • 구름조금광주 13.9℃
  • 맑음부산 16.8℃
  • 구름많음고창 15.5℃
  • 구름많음제주 18.2℃
  • 구름많음강화 13.1℃
  • 흐림보은 12.3℃
  • 구름많음금산 14.2℃
  • 구름많음강진군 15.2℃
  • 구름많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5.2℃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금융권, 尹 ‘종노릇’ 발언에 술렁…횡재세‧상생금융 화두

尹 발언 직후 은행주 줄줄이 하락세
대통령실 “정책과 연결짓는 것 바람직 하지 않아” 해명
이번주 중 18개 은행 성과급·퇴직금 공개될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은행권이 올해 3분기까지 이자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30조원을 넘어선 상황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은행의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내용의 ‘횡재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과 ‘상생금융 확대’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전국은행연합회가 곧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를 통해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임직원의 성과급, 배당현황 등이 상세하게 공개할 예정인 만큼 금융권이 숨 죽이고 있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질타성 발언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주(株)가 잇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부담금을 부과,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주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직후 나온 내용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6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이들의 주요 계열사인 5대 은행은 같은 기간 누적 이자이익으로 30조9366억원을 냈다.

 

대통령실 측은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국무위원과 다른 국민에게도 전달해 드리는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 어떤 정책과 직접 연결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횡재세’, ‘상생금융 확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대통령께서 직접 ‘종노릇’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 강도를 높이는 만큼 강한 긴장감이 돌고 있는 분위기”라며 “횡재세 논의에 힘이 실릴지 또 다른 상생금융 방안이 추가적으로 제안돼야 할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돈 잔치로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고 직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 영업현장을 직접 돌았으며 결과적으로 은행들은 잇따라 수수료 면제, 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 방안들을 줄줄이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 은행연이 이번주 중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의 성과급과 퇴직금 내역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도 금융권 입장에선 부담이다. 해당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은행권은 ‘돈잔치’ 논란에 휩싸여 왔다. 보고서를 통해서는 은행연 회원 은행 중 산업은행을 제외하고 18개 은행의 경영현황이 공개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