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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차이즈協,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단체급식 대량조리 협동로봇 개발

급식 조리원 근로여건 개선 및 공정 효율화 위한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 수행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이하 협회)가 학교 단체급식 현장에서 조리원의 일부 고강도 반복 조리 업무를 대신할 협동로봇 개발을 주관해 조리현장의 근로여건 개선과 푸드테크 산업의 확산을 촉진한다.

 

협회는 18일 서울시교육청, 한국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연말까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푸드테크 대량조리 분야)’ 지원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조리흄' 노출, 근골격계 질환 등의 건강문제와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조리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량조리 로봇 융합모델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리흄(cooking fumes)은 기름으로 고온에서 볶거나 튀길 때 발생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2A군 발암물질(발암추정물질)이다. 한편,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서울·경기·충북 제외) 급식종사자 2만4065명 건강검진 결과 139명 폐암이 의심됐으며, 이 중 31명이 폐암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협회는 주관기관으로서 활용모델의 구현과 사업 관리를 총괄하고, 서울시교육청(수요처), 한국로보틱스(공급기업)는 참여기관으로 대량급식시설 제공, 제반 지원, 로봇 설계·제작·실증,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앞서 서울시교육청 관내 1개 학교를 선정해 지난 6월 현장 시설 및 조리원 요구사항 파악, 전문가 간담회 등을 마쳤다. 현재 작업공정 및 로봇 융합모델 설계·구축, 설치 환경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방학 중인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문가를 투입해 운영·위생 매뉴얼 및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한다. 또 12월까지 국·탕, 볶음, 튀김 3개 공정에 전기 인덕션과 결합된 대형 조리 로봇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실제로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종료 후 경제성 및 효율성, 조리흄 등 공기질 개선, 근골격 작업 투입량 변화, 조리원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실증 데이터를 취합·분석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법·제도 등 정책환경 조성 및 규제완화도 추진한다.

 

특히 2026년까지 도입을 희망하는 대량급식시설에 위생·안전 매뉴얼, 운영 매뉴얼, 레시피, 실증분석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컨설팅 및 환경·효과성 분석까지 지원해 대량조리 로봇 시스템의 대중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협회는 “코로나19 이후 조리로봇이 급성장 중이나, 대량급식 분야는 특성상 개발·실증이 어려워 사례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하면서 “시범사업을 통해 조리원들의 건강·안전확보와 작업 효율화를 도모하고, 대량조리 푸드테크 시장의 일자리 창출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서비스로봇활용 실증사업’(’20~’23), ‘수요자맞춤형서비스 로봇 개발·보급사업’(’22~’23), ‘푸드테크로봇 위생기준 안전가이드 마련 연구’(’22)를 주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협동로봇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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