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 (일)

  • 맑음동두천 -9.7℃
기상청 제공

은행

금감원, '100억 횡령' 우리은행 검사 확대…검사인력 추가 투입

은행 담당 임원, 이례적 현장방문…'고강도 검사·원인 철저 규명' 주문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금융감독원은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부터 우리은행 현장 검사에 검사 인력 3명을 추가 투입한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긴급 검사에 착수한 바 있는데, 검사반 인원을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강도 높은 내부통제 강화 주문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거액의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검사 확대 배경을 밝혔다.

 

금감원 은행 담당 임원이 이날 우리은행 검사 현장을 이례적으로 방문해 검사 진행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발생 지점뿐 아니라 본점 차원의 여신 관련 업무 절차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와 지점 관리 및 사고 예방 실패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까지로 예정된 검사 시한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검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된 임직원에 대해서는 현행 법령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고 수위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고가 난) 영업점뿐 아니라 본점 단위의 관리 실패를 점검해 필요시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송두한 칼럼] 위기의 한국경제, 최고의 경제정책은 탄핵정국 조기 종식이다
(조세금융신문=송두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한국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비상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내수경제는 ‘자기파괴적 세수펑크 사이클’(세수펑크 충격⟶고강도 민생 긴축⟶내수불황⟶성장률 쇼크⟶추가 세수펑크)에 노출돼 구조적 소득감소가 만성적 내수불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처럼 지난 몇 년간 경제 체질이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상황에서 ‘12.3 내란 사태’가 충격 전이 경로인 환율시장을 때리면서 외환발 금융위기가 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조직적 자본 유출 충격에 노출되면서 원-달러환율은 선험적 환율방어선인 1,400원이 완전히 뚫린 상태다. 국내 증시는 탄핵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왕따 시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내수경제는 성장 궤도가 기조적으로 낮아지는 저성장 함정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내란사태발 경기충격으로 2024년 성장률이 2%대 초반에서 1%대 후반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2년 연속 ‘1%대 성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경제가 1%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한 사례는 5번에 불과한데, 금융위기가 아니면서도 1%대 저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