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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첫날 '관세 보류' 보도에 급락…1,44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1,44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공언했던 것과 달리 취임 첫날 추가 관세를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크게 약해진 영향이다.

 

2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4.30원 하락한 1,4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51.70원 대비로는 7.7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오전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곧바로 추가 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보류하기로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해지자 1,450원 아래로 내려섰다. 달러-원 한때 1,439.00원까지 밀려 일중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축소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미국의 무역적자 및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내용의 메모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메모는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중점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겠지만, 신규 관세 부과 자체는 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WSJ의 보도가 전해진 뒤 109를 약간 웃돌던 수준에서 한때 107.9 부근까지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후 108 초반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모넥스 유럽의 닉 리스 거시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은 트럼프의 첫날(day-one) 관세가 논의에서 제외됐다는 헤드라인에 위안을 삼고 있는 듯하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확신이 약간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범위한 첫날 관세는 언제나 가능성이 낮았지만, 취임식 직후에 더 표적화된 관세가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현지시간 20일은 공휴일인 '마틴 루터킹 데이'여서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과 열리지 않았다.

 

오전 2시 44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794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8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76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7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0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1.00원, 저점은 1,439.00원으로, 변동 폭은 22.00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체 변동 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달 3일(41.50원) 이후 가장 컸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3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 다음날이었던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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