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1℃
  • 구름많음대구 8.4℃
  • 맑음울산 9.0℃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8.8℃
  • 흐림고창 2.9℃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6.4℃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美·中, 제네바 이행 프레임워크 전격 합의…관세전쟁 해소 전기 마련

뉴욕증시 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테슬라 등 기술주가 상승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미국과 중국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통상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의 실행을 위한 프레임워크(틀)에 전격 합의했다.

 

미·중 양국이 수출통제와 관세 갈등을 둘러싼 핵심 현안을 구조적으로 조율한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무역노선에서 일정 부분 정책 선회가 불가피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 리청강 부부장은 10일(현지시간) “양측은 지난 5월 5일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도달했으며, 이를 양국 정상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회복은 물론, 세계 경제에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 결과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확인했다. 그는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정말 잘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면 실행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뚫지 못하면서 '트럼프식 압박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을 낳는다. 미 행정부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수출통제 정책을 강화해 왔으나, 중국의 희토류 맞대응으로 전략적 한계를 노출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기술 통제 조치를 일부 완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데커터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최근까지 미국이 기술 수출 규제를 완화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이번 합의는 중국의 전략적 승리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간 협상 진전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테슬라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여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부부장이 대표단을 구성했다.

 

베선트 장관은 의회 청문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복귀했으며, 협상은 러트닉·그리어 대표가 중심이 되어 이어가고 있다. 중국 허리펑 부총리는 13일까지 런던에 체류할 예정이나, 합의 발표 시점은 협상 진전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언론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여부와 합의문에 담길 기술통제 완화 범위에 쏠리고 있다. 프레임워크가 도출됐다고 해도, 최종 실행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관세전쟁이라는 고비를 넘긴 미중 통상관계가 제도적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오는 G20 회의나 양국 정상회담에서의 추가 논의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