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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목)


비은행 호황에 기댄 금융지주…실적 늘었지만 방어력은 약화

연결총자산 4000조 돌파…몸집 키운 금융지주
건전성은 경고등…충당금·부실지표 동반 악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26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과 환율 변동 영향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이 확대된 가운데, 연결총자산도 40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가 일부 악화되면서 향후 리스크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iM, BNK,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 23조7000억원 대비 3조원(12.4%) 늘었다.

 

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은 금융투자 부문이었다. 금융투자 이익은 1년 사이 2조원(62.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 또한 1조6000억원(10.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반면 보험은 2361억원(-6.1%), 여신전문금융사는 180억원(-0.7%) 감소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57.4%로 여전히 높았지만, 전년 대비 비중은 낮아졌다. 금융투자는 17.0%로 늘어나며 비은행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자산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2조7000억원(8.3%) 늘었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2.6%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금융투자(12.3%), 보험(7.7%), 여전사(6.0%) 순이었다.

 

모든 권역에서 자산이 증가했고, 특히 금융투자와 보험 부문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은행지주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15.75%, 기본자본비율은 14.8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5%로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가 일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대비 0.05%p 상승한 0.95%였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15.6% 떨어진 106.8%를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도 각각 32.2%, 114.7%로 4.1%p, 1.4%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이자수익 자산이 늘고 증시 호조·환율 변동으로 비은행·비이자이익도 많이 증가했지만,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자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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