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 전문 유통업체 ‘행복한백화점’의 VIP카드 혜택 대부분이 정작 고객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내부 임직원과 모기업, 지역 공무원들에게 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VIP카드 할인 혜택 중 우수고객이 할인받은 비율은 22.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수고객 VIP할인 혜택은 지난 2013년 기준 44.9%를 기록했지만 4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 의원은 특히 내부 임직원들의 비중이 70%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2억1978만원의 할인혜택이 적용됐고 내부직원인 유통센터 임직원이 누린 혜택은 8억5286만원에 달했다.
행복한백화점의 VIP카드는 신한카드에 적용되는 제휴VIP카드와 일반 카드에 적용되는 일반VIP카드로 나위며 소지자 카드에 VIP기능을 부여해 약 5%에서 10%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박 의원은 “VIP카드가 입점업체의 우수고객 유치수단으로 활용되기보다 직원들의 복지용으로만 사용되는 현상은 적절하지 않다”며 “VIP카드를 통해 우수고객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행복한백화점 VIP카드 정리 관련 업무수행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종합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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