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LG가 구광모 LG 회장 취임 직후 LG 인사팀장과 LG 대표이사까지 연이어 교체되며 정기 임원인사에 앞서 인사태풍이 몰아칠 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같은날 오후 3시께 LG유플러스 이사회를 거쳐 하현회 LG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구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달 29일 LG는 이사회를 열고 LG 인사팀장을 노인호 전무에서 이명관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이후 열흘만에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을 맞바꾸는 인사안이 전해지며 그룹내 6인 부회장단 체제도 일부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인 LG는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을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의 6인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구본준 부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로 사실상 이번 인사에서 LG그룹 2인자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 체제의 빠른 안착을 위해 이번 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을 거쳐 동사 뉴저지법인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와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4년 LG 시너지팀 등에서 미래전략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았다.
구 회장과 손발을 맞춘 인물로는 시너지팀에서 함께 일한 백상엽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꼽히고 있다.
이 밖에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기 전까지 몸담았던 LG전자 ID사업부에서 함께한 권순황 LG전자 B2B사업본부장 사장, 시너지팀에서 경영전략팀으로 바뀐 후 팀장을 맡은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부사장) 등도 호흡을 맟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인사 관련 내용은 결정되기 전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구 회장과 손발이 맞는 인물들이 향후 측근에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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