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의 총 민원건수는 8만309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만6357건)보다 8.8%나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손해보험업권이 2만9816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을 받았으며, 생명보험업권이 2만1507건으로 2위에 올랐다. 증가율은 각각 0.6%, 18.8%로 나타났다.
3위는 9447건의 은행업권이며 카드와 대부업, 금융투자도 각각 6346건, 4533건, 3826건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 중 민원왕의 불명예는 수협은행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수협은행은 지난해 고객 10만명 당 8.8건의 민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2.7건) 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대구은행과 SC제일은행이 5.9건, 5.4건으로 2, 3위에 올랐으며 신한은행(4.0건)과 NH농협은행(4.0건)이 가장 낮은 민원비율을 보였다.
총 민원건수는 KB국민은행이 15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협은행(1250건)과 신한은행(1026건), 우리은행(1024건)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수협은행이 340.7%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은행(67.9%)과 기업은행(16.5%)이 그 뒤를 이었다.
민원 원인으로는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가 7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신고(640건), 대출금리 산정(247건), 계좌개설(241건) 등이 많은 민원을 발생시켰다.
유형별로는 여신(30.7%)과 예‧적금(15.4%)이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인터넷·폰뱅킹과 신용카드 관련 민원도 각각 7.6%, 3.4%를 차지했다.
손보업권에서는 MG손해보험이 54.2건으로 가장 높은 민원비율을 기록했다. 롯데손보가 44.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흥국화재도 39.9건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총 민원건수는 삼성화재가 58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DB손보가 4453건으로 2위에 올랐다.
생보업권은 KDB생명이 58.7건으로 가장 높은 민원비율을, 삼성생명이 4294건으로 가장 많은 총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41.2건)과 한화생명(2589건)이다.
이외에도 카드사에서는 하나카드가 고객 10만명당 15건의 민원을 발생시키며 민원왕의 불명예를 안았으며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4.2건)가, 저축은행 중에서는 OSB저축은행(17.2건)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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