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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車보험료 최대 1.6%↑...치솟는 손해율, 3차 인상 가능성까지 ‘솔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중소사에 이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악화된 손해율을 버티지 못하고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한다.

 

주요 손보사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상황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사 역시 약관 개정에 따른 인상 요인을 반영해 보험료를 재조정한 것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상임에도 작년부터 누적된 손해율 악화 요인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만큼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가 지난 1월에 이어 내달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인상한다. 이달 29일 책임개시일부터 보험료를 1.5% 올리는 악사손보를 시작으로 내달 전 손보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한화손보(1.5%)와 흥국화재(1.4%), 메리츠화재(1.2%)와 MG손보(1%) 등 중소사는 물론 대형사인 삼성화재(1.5%)와 현대해상(1.5%), DB손보(1%) 역시 보험료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

 

이는 대법원 판결로 인한 가동연한(육체노동 정년)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되면서 늘어난 보험금 지급 부담에 따른 결정이다. 표준약관 개정으로 배상책임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재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이례적으로 한해 두 번이나 보험료를 인상했음에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손해율 문제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업체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끌고 있는 인상 요인을 모두 해소하기에는 두 차례의 보험료인상 만으론 역부족일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하소연이다.

 

지난해부터 최저임금 및 정비수가가 오르고 폭염 등 이상기후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을(77%) 훌쩍 뛰어넘는 90%대를 맴돌았다.

 

손해율 악화 문제는 올해도 심화되고 있다. 대형 손보사인 삼성화재(90.2%)와 현대해상(90%), DB손보(90%)와 KB손보(89.7%)는 올해 4월(가마감) 평균 89.9%의 손해율을 기록한 상태다.

 

같은 시기 대형 4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의 81.4%(가마감)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올해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손보사들은 ‘팔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4월 손해율이 적정 손해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70~80%대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개인 차량 운행이 증가하는 장마철과 휴가 성수기인 상반기 이후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90%를 넘어 100%를 돌파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손보업계에서는 물가 지수와 연동된 자동차보험료를 금융당국과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이겨내고 올해 중 보험료를 추가로 인상하기 어울려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다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손보업계 일각에선 조심스레 연내 보험료 추가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한해 보험료가 세 차례 오르는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와 상반기의 보험료 인상이 각각 정비수가 상승 및 약관개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만큼, 손보사들이 손해율 안정화를 목적으로 하반기 보험료 인상 카드를 빼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의 두 차례 인상에도 손해율을 안정적인 수치까지 끌어내리는 것은 현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하반기에 보험료를 추가로 인상하기도 어렵고 인상 없이 손해율을 개선할 뾰족한 방안을 마련하지도 못하고 있어 손보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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