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부익부 빈익빈' 현상 뚜렷

대형4사 점유율 오히려 늘어…중소사 시장 이탈 ‘현실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손해율 악화의 여파로 신음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독식 현상이 새해 더욱 심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TM채널과 온라인채널의 점유율 확대의 결과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DB손보와 KB손보 역시 전년 대비 점유율을 늘리는데 성공, 중소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우량고객을 확보할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중소사들의 점유율을 일제히 하락, 중소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엑소더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사들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작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오히려 늘었다.

 

올 2월 누적 기준 ‘빅4’라고 불리는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3.1%로 전년말 82.1%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 삼성화재의 점유율 변화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 중 가장 컸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29.8%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말 29.2%와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점유율 상승의 원동력은 TM채널에서의 약진이었다. 삼성화재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TM채널 점유율이 4.8%에 머물렀으나 올해 2월까지 이를 5.3%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한 보험사 당 자동차보험 판매 창구를 2개까지로 한정했던 1사 2요율제 시절 삼성화재는 설계사채널 이외에 TM채널을 선택한 경쟁 대형사와 달리 CM채널을 선택했었다.

 

이후 1사 2요율제가 완화되면서 CM채널에 뒤늦게 진출한 삼성화재가 본디 강세를 보였던 설계사와 CM채널은 물론, TM채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DB손보는 대형사 중 삼성화재에 이어 점유율 변화가 컸으며, 이 같은 수치 변화로 2위 경쟁사인 현대해상을 바짝 추격했다.

 

DB손보의의 올 2월 점유율은 20.2%로 작년 같은 기간 20%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점유율은 20.3%로 작년과 동일했다. 다만 TM채널 점유율이 16%에서 15.7%로 소폭 줄어든 반면 CM채널과(13%→13.6%) 대면채널(24.3%→24.6%)은 상승, 채널별 비중 재조정이 이뤄진 모습을 보였다.

 

대형사 중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KB손보 역시 수치가 소폭 늘었다. KB손보는 올 2월 1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작년말 12.6%와 비교해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가뜩이나 대형사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새해들어 점유율 상당 부분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중위권 손보사로 꼽히는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는 이 기간 각각 3.7%와 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분야에 상대적으로 힘을 뺀 메리츠화재가 작년과 동일한 수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한화손보 또한 0.5%포인트 급락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소형사로 내려가면 사실상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이 큰 의미가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다.

 

MG손보는 0.2% 포인트로 작년과 동일한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새 주인을 맞은 롯데손보는 점유율이 2.6%에서 1.6%로 2달 사이 1%포인트 빠졌다. 이는 전체 손보사중 가장 큰 낙폭이다.

 

타 소형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동차보험 전문 회사로 시작했던 악사손보(3.6%→3.7%)를 제외하면, 더케이손보(1.8%→2%), 흥국화재(0.8%→0.9%) 등 점유율이 2%를 넘어서는 보험사가 없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팔면 팔수록 적자’인 해당 시장에서 대다수 중소사들이 철수하는 ‘엑소더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

 

특히 메리츠화재를 필두로 자동차보험 부분에 투자했던 자본과 인력을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시장으로 돌리는 ‘선택과 집중’이 눈부신 성과를 나타난 것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향후 이를 벤치마킹하는 중소사가 늘어날 경우 조만간 대형 4사의 점유율이 85%에 육박할 것이란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고객이 처음 가입한 보험사에 지속적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애초에 보유계약이 많고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사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