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약 6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5일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열고 지난해 기금운용 성적표를 확정·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부문에서 -0.9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익률에 따른 운용 손실은 5조8671억 원.
이같은 운용손실에 대해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순익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관련한 지적이 있었지만, 대외 경기상황과 주요 연기금의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과 하락으로 인해 작년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도 전년(58.3%)보다 하락한 45.4%로 확정됐다.
박 장관은 “시장 수익률(BM)보다 성과가 낮게 나타난 점은 앞으로 지속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기금본부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이 전년도보다 낮아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금위는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의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의료비, 장제비 등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의 올해 예산도 201억원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 원칙)에 따른 연금 사회주의 논란 완화 차원에서 국내 위탁주식 의결권을 민간에 맡기는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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