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6.5℃
  • 구름조금강릉 9.8℃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10.0℃
  • 맑음울산 10.5℃
  • 맑음광주 10.9℃
  • 맑음부산 12.1℃
  • 구름조금고창 10.3℃
  • 구름조금제주 14.9℃
  • 맑음강화 6.5℃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9.3℃
  • 구름조금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이슈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개혁안…21대 국회 문턱넘기 난항 예상

연금개혁 공론화위,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의무가입 연령 64세 올리는 방안 80.4% 찬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시민대표단 과반수가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소득보장론’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더 내고 더 받자’는 입장인 것이다.

 

앞선 수치 없는 개혁안에서 한 발짝 나아가 모수(母數) 개혁안에 대한 기초가 다져진 셈이다. 모수개혁은 기존 연금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재정 안정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활용해 제도를 손질하는 것이다.

 

다만 임기가 40일도 남지 않은 21대 국회 내 국민연금 개혁안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김상균 위원장 주관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대표단 500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 ‘국민연금 보험료율 및 소득대체율’에 대해 시민대표단의 절반이 넘는 56.0%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소득보장 강화론)을 선택했다.

 

42.6%는 ‘보험료율 12%‧소득대체율 40%’(재정안정론)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이외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행은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볼 때 ‘더 내고 더 받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민대표단은 국민연금기금의 고갈 시점을 언제까지로 연장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2090년 이후(24.1%)’, ‘2070년가지(17.2%)’ 순으로 답했다.

 

이어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방안’에 대해선 82.6%가 ‘출산크레딧을 첫째 자녀가지 확대하고 자녀 당 크레딧 부여 기간을 2년으로 늘린다’는 대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무가입 상한연령과 수급개시연령’과 관련해선 80.4%가 ‘의무가입 상한연령 만 64세‧연금지급 개시연령 만 65세’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답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52.3%가 ‘국민연금의 급여구조(재분배기능)와 기초연금의 수급범위 현행 유지, 급여수준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국민연금의 급여구조(재분배기능) 현행 유지, 기초연금 수급범위 점진적 축소 및 차등급여로 하위소득자에 대한 보호 강화’를 45.7%가 택했다.

 

국민연금과 직역연금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당사자가 균형있게 참여하는 대화기구를 즉각 구성해 기선안을 논의하는 안’을 선택한 시민대표단이 68.3%로 가장 많았다.

 

세대 간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에 대한 의무를 국민연금법에 명시’가 92.1%,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거버넌스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91.6%의 선택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설문조사에 대한 상세 분석이 필요하다”며 “숙의 단계별 의견 변화와 학습의 효과성 등을 포함한 사세 결과 보고서를 다음주까지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시대적 과제인 연금개혁이 이번 국회 임기 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응원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결과와 관련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여야 간 연금개혁 합의안 도출에 나설 예정이다.

 

◇ 여야 간 합의 도출돼야…진통 예상

 

이처럼 공론화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가 바탕이 된 연금개혁안이 도출되기 위해선 제21대 국회 임기 내 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국회 임기가 경과할 경우 위원회 구성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21대 국회에서 연금 개혁이 마무리되지 못 하고 제 22대로 넘어갈 경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연금특위를 새로 구성할지부터 완전히 다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시민대표단 과반이 선택한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각기 다른 의견을 펼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제21대 국회 내 연금개혁안이 처리되지 못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기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중 7명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상태고, 여야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재선에 실패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