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2 (토)

  • 맑음동두천 20.7℃
  • 맑음강릉 24.8℃
  • 맑음서울 19.6℃
  • 맑음대전 22.2℃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2.9℃
  • 맑음부산 20.4℃
  • 맑음고창 19.4℃
  • 맑음제주 21.6℃
  • 맑음강화 13.8℃
  • 맑음보은 22.5℃
  • 맑음금산 21.7℃
  • 맑음강진군 21.8℃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전문가칼럼]21세기와 디지털과도기

(조세금융신문=장기민 디자인경제연구소장) 1889년 미국 특허청장인 찰스듀웰은 “인간이 발명할 것은 이미 다 발명해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라는 공식적인 발표를 했고, 1895년 영국 왕립연구소에서는 “공기보다 무거우면서 날 수 있는 기계란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 시절에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모두 가능하게 살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다소 무리한 발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19세기 말을 보내고 있던 그들의 입장에서는 참 당연하고도 현실적인 발언이었을 것이다.

 

그 시절인류는 마차에 익숙해 있었고, 20세기 초에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나올 것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벤츠도,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형제도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를 모두 19세기 말에 진행했었다는 것이다.

 

인류가 더 이상 발명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를 보였던 19세기 말 미국과 영국의 입장과 달리 인류의 발전은 현실에 안주하는 입장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벤츠와 라 이트형제에 의해 이루어졌고 20세기부터 우리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카메라의 발명과 코닥의 몰락

 

필름으로 유명한 회사 코닥은 20세기 말 세계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었다. 필름카메라가 주류를 이루던 그 시절, 필름에 대한 생산과 판매는 코닥의 주요 수입원이었고 인류는 계속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하지만 21세기가 되자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라졌고,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을 대체하는 당연한 수단이 되었다. 필름산업에 얽매여있던 코닥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는 했지만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몰락해갔다. 이렇게 미래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늘 다가온다.

 

필름카메라가 사라지고 난 뒤, 거리마다 있던 사진 인화업체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필름을 사용하던 비디오 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1990년대 후반까지 골목마다 있었던 비디오 가게는 21세기인 지금 완전히 사라졌다. 음악을 듣기 위해 반드시 구매해야만 했던 CD는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옵션이 되었고 거리마다 가득했던 레코드 가게는 그 수가 절반이상 줄었다.

 

시대를 주름잡았던 산업은 변해가는 시대에 묻혀 퇴색되어 가고 있다. 너도나도 가지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 역시 스마트폰의 발달에 밀려 그 패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전기차의 등장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고갈위험성이 늘 재기되며 대체연료개발에 힘쓰던 자원인 석유.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석유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도로위의 자동차 대부분이 석유를 증류해 얻은 휘발유와 경유로 달리고 있다.

 

그러한 자동차의 생태계는 석유와 전기에너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전기차로 넘어왔고 이젠 수소 전기차까지 출시된 상태다.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로서 전기차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충전소가 별로 없으며 충전시간이 너무 길다는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다.

 

통상적으로 2시간이 넘는 충전을 해야만 완충이 가능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수소전기차가 개발되었고 국내에서 현대자동차를 통해 첫 출시되었다.

 

전기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장점과 더불어 5~15분 정도의 짧은 충전시간을 자랑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소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30년까지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만약 수소전기차가 미래의 주요 운송수단이 된다면 거리에 있는 주유소는 레코드 가게가 사라지듯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른다.

 

19세기까지 마차는 인류의 주요 운송 수단이었다. 하지만 마차에 익숙한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고 자동차와 같은 발명품이 개발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놓기까지 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인간은 사진을 얻기 위해 필름에 절대적으로 의존했지만 디지털카메라가 출시됨과 동시에 미련 없이 필름카메라를 내던졌다.

 

필름카메라가 갖고 있던 고질적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디지털 카메라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그 가운데에 서있다. 이미 편리함을 맛본 인간은 더 이상 필름카메라와 마차를 추억하지 않는다. 석유보다 다른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미래에 우리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또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할지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프로필] 장기민(슈페이스)

• 디자인경제연구소, 도시디자인연구소 대표

• 전)디자인링크, 브라운아이디어소울 대표

• 2009년 경향닷컴 하반기 유망브랜드 대상 디자인광고부문

• 인천광역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 부천시청 홍보실 시정소식지 기자

• 한양대학교 이노베이션대학원 산업디자인학전공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
[탐방] 공정경제 선도하고 국민안전 수호하는 '수도 서울세관 조사 1국'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고석진) 조사1국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불법·부정무역과 불공정행위 등 공정한 거래질서를 훼손하는 중대범죄 단속에 총력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사이버 범죄가 지능화·대형화 되면서, 서울세관 조사1국 직원들은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불법 온라인 거래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사1국은 서울세관만의 특징적인 지리‧환경‧업무적 변수에 발맞춰 정확한 정보분석을 통한 적시 대응으로 수도세관 조사국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탐방에서는 이처럼 끊임없이 국민들의 건강과 경제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의 주요 역할과 성과, 그리고 역동적인 활동상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서울세관 조사1국, 불법 무역 단속 강화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은 관세범, 대외무역사범, 민생 및 국가경제 침해사범, 마약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그리고 범칙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사1국은 조사총괄과, 조사1관, 조사2관, 특수조사과, 디지털무역범죄조사과, 조사정보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건강 보호와 공정경제질서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