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홍대 앞 수많은 사람 중 정작 홍대를 다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홍대에서 친구와 약속을 정하고 만나고 있지만 그 장소가 남의 학교 앞이라는 인식은 하지 않는다.
이렇듯 홍대 앞 상권은 홍대를 찾는 젊은이들을 향해 최적의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디자인과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 장기민은 ‘디자인’이라는 경로로 ‘비즈니스’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 익숙해 있다. 또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디자인’을 더하여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디자인간’의 개념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
디자인 매니지먼트, 디자인, 씽킹, 서비스 디자인 등 이제는 디자인이 경영활동의 일부로 그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디자인 경영을 통해 성공한 기업들이 미디어에 왕왕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경제활동 속에 숨어있는 디자인 의식을 흔들어 깨울 것을 권고한다. 극심한 경영난을 K7, K5으로 극복해 디자인 경제활동을 이어간 기아자동차, 커피 맛은 잊은 채 밥 먹듯 출입하고 있는 스타벅스, 눈앞에 있는 맥도날드 대신 멀리 있는 서브웨이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의 심리 등 다양한 우리네 일상을 디자인과 경제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그동안 전문 영역으로 여기며 협소하게 분류되던 '디자인'이 우리 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필수요소로써 ‘디자인’을 꼽는다. 특히 코로나19로 변화된 언택트 사회에서 우리를 둘러싼 디자인플랫폼과 그에 기초한 경제구조, 기업의 마케팅관점 등을 새롭게 인식하며 다가간다.
이 책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변화를 포착해내고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 남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 장기민은 디자인경제연구소와 도시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뒤 국민대에서 공간디자인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본지를 비롯해 매일경제신문, 중부일보 등에서 디자인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장기민/리드리드출판/240p/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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