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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디자인 언어로 도시를 설명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조세금융신문=장기민 경희대학교 창업학 외래교수) 도시디자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지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한 곳이며 도시공간을 디자인해낸 지역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송도의 고층 고급 주택들과 센트럴파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국제적 이미지를 디자인 요소로 풀어내었고, 그 결과 센트럴파크와 커넬워크, 트리플스트리트와 같은 공간이 조성되며 도시의 핵심적 경관 요소를 담당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경관상세계획은 2007년도에 수립되어 시행되었기에 그때 당시 도시 경관과 도시계획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내 송도는 도시디자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다른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도 송도국제도시의 사례가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었는데,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는 설정한 도시의 콘셉트와 표현해낸 디자인적 경관 요소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송도국제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었을까?

 

송도국제도시는 초창기 도시계획에 따른 콘셉트를 수립할 때부터 호주의 시드니, 미국의 뉴욕, 보스톤과 같이 선진화된 도시의 이미지를 도시디자인에 담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선진국의 우수한 조경사례를 참고하여 도시를 디자인한 덕분인지 송도국제도시의 공원과 거리 곳곳에는 기획에 의해 부여된 도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훼손하지 않는 다양한 조경적 디자인 언어가 다양한 형태로 공간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가로는 뉴욕의 파크애비뉴를 참고하여 디자인되었고, 바다와 인접한 위치에 건립된 인천아트센터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참고하여 경관을 연출해냈다.

 

사람들이 도시 내 조경과 공간의 디자인을 향유하며 소비해가는 모습은 개인이 도시와 긴밀한 형태로 소통하고 있음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반드시 언어가 필요한데 송도는 그 언어를 디자인으로 설정했고 그 결과 도시의 콘셉트가 디자인으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커넬워크는 쇼핑과 휴식의 공간을 건축물 사이의 수로로 연결해 낸 독특한 구조의 도심 공간이다. 다양한 음식점과 쇼핑몰들이 커넬워크에 입점해있고, 중앙 수로를 따라 연결되는 형태의 디자인양식을 취하고 있어 보행자들이 부담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디자인을 향유하며 소비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는 다른 신도시에 비슷한 형태로 조성된 카페거리와는 다른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나며 가로체계와의 교집합을 통한 보행 접근성과는 차별화된 구조 내향적 보행 어메니티를 본질로 삼는다.

 

트리플스트리트는 송도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스트리트형 복합 쇼핑몰인데 이곳 인근의 뉴욕주립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의 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대학생을 비롯한 타깃 고객에 대한 수요를 충당한다.

 

트리플스트리트에 조성된 내부 공공보행통로는 보행자의 보행환경을 개선해주고, 가로형 쇼핑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 양식이 공간 전체에 스며 들어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도시의 경관과 구체적 시스템 사이에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직간접적으로 사용하여 시민들의 씽킹(Thinking)에 자극을 주고 행동 패턴의 변화를 줘 더 나은 형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창출해냈다.

 

도시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

 

도시에는 공공성이 크게 존재한다. 그리고 만약 그 공공성에 디자인이 표현되지 않는다면 아마 사람들은 점점 해당 도시를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도시에 사람이 없다면 그 공공성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한 도시의 미래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에는 언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 사용자에게 그 언어는 조경과 건축물, 시설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다가오게 된다. 우리가 도시의 사용자가 될 때 도시는 끊임없이 디자인 요소로 그 가치를 우리에게 설명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프로필] 장기민 경희대학교 창업학 외래교수

•장교수연구실 대표

•서울창업기업원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장

•계원예술대학교 공간연출과 외래교수

•중부일보 창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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