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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막오른 농협중앙회장 선거 ❾지역구도로 본 3강 후보...강호동, 김병국, 유남영 압축

강호동 ‘젊은 후보 세대교체론’ vs 김병국 ‘친농민 후보 부각’ vs 유남영 ‘김병원 회장 정치적 동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농민대통령을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주요 농정 현안에 가려져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선거국면이 과열되면서 후보들 간의 물밑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함에 따라 이전 선거와 같은‘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게 된다. 따라서 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1월 31일에 치러질 예정인데, 차기 중앙회장은 1,118명의 전국 조합장을 대표하는 293명의 대의원 조합장에 의해 선출되게 된다. 즉, 이번 선거 역시 ‘체육관 선거’로 치러짐에 따라, ‘깜깜이 선거’, ‘기울어진 운동장’등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전통적으로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역구도로 치러지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기반이 후보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스펙트럼으로 보는 3강 후보는 경남의 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 충북의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 전북의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에서는 이들 3강 후보들에 대한 주요 활동상과 장·단점 등을 상세히 게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경남 강호동 후보...세대교체론 이슈 땐 차세대 주자로 부각 가능

 

전통적으로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역구도로 치러지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기반이 후보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스펙트럼으로 보는 3강 후보는 경남의 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 충북의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 전북의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경남을 기반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강호동 조합장은 영남권의 대표주자다. 강호동 조합장은 1963년 생으로 경남합천 출신이다. 2006년 율곡농협조합장으로 취임해 현재 4선 조합장이다. 농협 경력으로는 현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중앙회 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전국 친환경 농업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강점으로는 차기 농협중앙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10여 명의 후보 중 가장 젊기 때문에 차세대 주자로서의 이미자가 강하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대의원 조합장의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어진 점을 감안하면, 선거국면에서 세대교체론이 이슈화될 경우 부각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점으로는 영남지역 결속 문제를 들 수 있다. 영남의 대의원수가 전체의 30%를 초과할 정도로 양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결속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이다. 특히, 경북은 뚜렷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경북에서의지지 기반 확보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경남 지역도 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이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지역통합을 이끌어내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충북 김병국 후보...중부권통합론 견인 정부 국정철학 공유 적임자

 

충북의 대표 주자인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은 1951년 생으로 충북 충주 출신이다. 1998년 서충주농협조합장으로 당선돼 충북 최다선인 5선 조합장을 역임했다. 농협 내에서는 농협중앙회 이사, 인사추천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걸쳤다. 또한 복숭아생산자협의회 회장, 농협하나로마트 선도조합협의회 충북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김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농협에서 출사표를 던진 유일한  친농민 후보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에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행복한 농민, 살기 좋은 농촌’을 출판한 바 있다.

 

강점으로는 김 전 조합장이 ‘중부권 통합론’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상대적으로 지역 색이 약한 중부권이 농협의 통합과 안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지역선거의 폐해를 청산해야 한다는 의지가 견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충북에서 20년 이상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지역농정을 살펴온 이력이 있어,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 전 조합장의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충청권의 대의원수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고, 지역적 결속력이 여타 지역에 비해 약한 편이다. 따라서 경기, 강원 등 중부권 전반에 걸쳐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면 중부권 통합론이 힘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경기도의 이성희 전 낙생농협조합장, 충남의 이주선 송악농협조합장 등 넘어야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전북 유남영 후보...김병원 회장의 경영철학 승계할 정치적 동지

 

전북의 대표 주자인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은 실질적인 호남 단일 후보로 평가받는다.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은 1955년 생으로 전북 정읍 출신이다. 2001년 정읍농협조합장에 당선돼 현재 6선 조합장이다.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농협중앙회 금융지주 이사를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정읍시의회 2대 시의원, 정읍시농산물(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강점으로는 호남의지지 기반이 견고해 타 후보에 비해 지역 결속력이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또한, 농협금융지주 이사로 3년간 근무하고 있어 다른 후보에 비해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김병원 중앙회장의 경영철학을 승계할 수 있는 정치적 동지로 평가받고 있어, 다른 후보에 비해 조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단점으로는 호남 장기집권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남 나주 출신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이어 전북 정읍 출신인 유남영 후보가 당선된다면, 실질적으로 호남이 장기 집권하는 셈이다. 역대 민선 농협중앙회장 중에서 특정 지역이 연이어 집권한 사례는 없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특징은 정책선거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자질 평가는커녕 출마의 변이나 정견발표 등도 전무해 실체가 없는 투명인간이 선거하는 형국과 유사하다. 이제 1달 남짓한 선거 국면 동안 정책선거가 새로운 변수로 부각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조세금융신문에서는 앞으로도 차기 중앙회장 선거가 끝날 때 까지 출마 후보자들을 지속적으로 취재하여 주요 정책과 공약들을 연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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