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목)

  • 맑음동두천 -10.2℃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7.3℃
  • 흐림대전 -5.5℃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2.0℃
  • 흐림광주 -3.5℃
  • 맑음부산 -1.1℃
  • 구름많음고창 -4.3℃
  • 맑음제주 1.7℃
  • 맑음강화 -7.1℃
  • 흐림보은 -7.2℃
  • 구름많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3.4℃
  • 맑음경주시 -1.6℃
  • 맑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은행

[기획]농협중앙회장 선거 ⓭‘정책 열전’...김병국 후보, ‘정책선거’ 주도

중앙회장 권한 축소...‘농민신문사 겸직’ 관행 폐지
‘금융지주 조합공개’를 통한 농·축협 사업경합 해소
‘상호금융독립법인화’를 위한 실천적 대안 제시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농민대통령을 뽑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중앙회장 선거는 이달 31일에 치러질 예정인데, 292명의 대의원 조합장에 의해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예비후보자 제도에는 무려 13명이나 되는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쳐 유례없는 후보 난립 현상을 초래했다. 지난 17일 마감된 본선 접수에 최종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18일부터 오는 30일 까지 13일 간 230만 농민의 대표인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선거 초기에는 지역선거의 구도 아래 지역 기반이 견고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의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4선) ▲충북의 전 서충주농협조합장(5선) ▲전북의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6선) ▲경기의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조합장(3선)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병국 후보가 정책선거 국면을 주도하며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지역선거의 틀 안에서 지역 간 합종연횡을 통한 세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농협 안팎에서는 혼탁 선거를 조장하는 지역선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병국 후보가 정책으로 승부하며 선거 국면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책역량 검증 위한 공개토론회 갖자”

김병국이 던진 첫 번째 화두는 단연 지역선거에 대립하는 정책선거 국면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달 초 김병국 후보는 “고질적인 지역선거의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후보들의 정책역량 평가와 자질 검증을 위해 농협방송이나 지상토론회를 통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절차와 방식과 무관하게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물론 상대 후보나 선관위 측으로부터 어떠한 의견이나 응답도 받은 바 없다. 농협 선거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협중앙회장의 농민신문사 회장 겸직 관행 폐지"

두 번째로 던진 김병국의 선거 화두는 공약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 역량을 평가하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정책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선심성 공약과 선언적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는 정부의 국정 과제로도 수행하기 어려운 담론 수준의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농협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기초해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공약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한 가운에 김병국 후보의 혁신 공약들이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중앙회장의 ‘농민신문사 겸직 관행 폐지“ 공약은 그간 무수한 비판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공약 중 하나다. 김병국 후보는“중앙회장의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나부터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과감하게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농축협의 소유·통제 원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동조합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농축협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금융지주 조합공개’(중앙회 70%·농축협 30%)를 통해 농축협과 금융지주 간의 사업경합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공약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금융지주 조합공개는 자본제약 문제로 좌초한 ‘상호금융독립법인화’를 살려낼 수 있는 절묘한 해법이라는 평이다. 이 경우 상호금융을 축으로 하는 ‘원-뱅킹’체제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의원 조합장 역할론 강조...정책선거가 '깜깜이' 선거 해결책"

김병국 후보가 던진 세 번째 화두는 대의원 조합장의 역할론이다. 지역선거로 치러지는 ‘깜깜이 선거’의 특성상 후보들이 경영 비전과 정책 역량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온갖 불법, 탈법 의혹으로 얼룩진 지금의 혼탁선거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오직 유권자만이 미래지향적인 선거문화를 만들 수 있으며, 그 중심에 정책선거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얼마 남지 않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정책 역량이 선거 국면을 결정하는 중대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선거 막바지 국면에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성숙한 선거문화가 얼마나 정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음 ⓮편부터는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한 유력후보들이 내놓은 주요 혁신공약 중 ▲금융 혁신 ▲중앙회 혁신 ▲농정 혁신 부문을 뽑아 후보자 별 세부 실천방안들을 비교 분석하여 3회에 걸쳐 게재 할 예정이다.>

<다음 ⓮편부터는 농협중앙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후보들이  주요 혁신공약 중 ▲금융 혁신 ▲중앙회 혁신 ▲농정 혁신 부분을 뽑아 후보자 별 세부 실천 방안들을 비교 분석하여 3회에 걸쳐 게재 할 예정입니다.><다음 ⓮편부터는 농협중앙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후보들이  주요 혁신공약 중 ▲금융 혁신 ▲중앙회 혁신 ▲농정 혁신 부분을 뽑아 후보자 별 세부 실천 방안들을 비교 분석하여 3회에 걸쳐 게재 할 예정입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