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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막오른 농협중앙회장 선거 ❹중앙회장 후보 선두그룹 ‘4강구도’ 정밀 분석

근거 없는 후보 평가, 유권자 알권리 침해...데이터 기반 자질 평가 필요
지역평가 경남 강호동 ↑, 경영능력 평가 경남 강호동·충북 김병국 앞서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출마 예상 후보들에 대한 농협 안팎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2강구도, 4강구도 등 유력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분석 자료가 미흡하여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중앙회장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후보자들의 정보는 대부분 풍문이나 자가발전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정도이거나 정보 편향성에 노출된 기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농협은 215만 농민조합원의 경제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상호금융을 포함한 범농협 계열 자산만해도 800조원을 넘는다. 12만 명의 계열 임직원과 28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농협중앙회장의 위상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후보 평가 수준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잘못된 선택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농민과 조직에게 간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농협중앙회는 데이터 기반의 경쟁력 평가를 통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고, 농민에게서 권한을 위임 받은 대의원 조합장은 엄격한 자질 검증에 기초해 투표권을 행사할 책임이 있다.

 

이에 조세금융신문에서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유력 후보군을 4강으로 압축, 이들의 경쟁력을 4개 부문의 평가기준에 근거해 경쟁 우위를 진단해 보았다.

 

평가에 포함된 후보군으로는 경기의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조합장(3선), 전북의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6선), 충북의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5선), 경남의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4선) 등이다.

 

이성희 전 낙생농협조합장은 1949년생으로 경기도 성남 출신이다. 1998년 낙생농협조합장에 당선되어 2008년까지 3선 조합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은 1955년생으로 전북 정읍 출신이다. 2001년 12월 정읍농협조합장에 당선돼 현재 6선 조합장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하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농협중앙회 금융지주이사를 맡고 있다.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은 1951년생으로 충북 충주 출신이다. 1998년 2월 서청주농협조합장으로 당선, 2019년 3월까지 5선 조합장이다. 2002년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대의원,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은 1963년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2006년 12대 율곡농협조합장으로 취임해 현재 4선 조합장이다. 현, 농협중앙회이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소이사회이사, 농협중앙회 교육위원회 위원, 경남농협 조합운영협의회 의장, 한국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전국 친환경 농업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자질 평가…지역기반, 경영능력, 농정 파트너십, 정책역량 분류

자질 평가부문은 지역기반, 경영능력, 농정 파트너십, 정책역량으로 분류해 시행했다. 지역기반은 해당 지역의 대의원비중과 세력 결집력 및 확산성을, 경영능력은 조합장 재임 기간 경영실적(직전 5개년도)을 평가했다.

 

자료 제약으로 평가를 수행하지 못한 농정 파트너십과 정책역량 평가는 추가 취재를 통해 후속 보도할 계획이다. 특히, 농정 파트너십은 개혁성향, 정치적 성향 등으로 평가되는 정부의 농정철학 부합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정책역량 평가는 자료 부족으로 수행하지 못했으나, 정책공약 서면인터뷰 등을 통해 후속 보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래의 표에 제시되는 종합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역의 지지기반은 경남 강호동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경영능력 평가는 충북의 김병국, 경남의 강호동이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1] 지역기반…경남 강호동 우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지역의 지지기반은 선거의 당락을 가늠하는 중대 요인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유권자인 대의원조합장의 통계 특성을 보면, 이전과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초재선 대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72%로 압도적으로 높고, 3선 이상 대의원은 28%에 불과하다. 둘째, 대의원의 평균 연령 역시 57세로 젊어졌다. 기득권 세력이 약화되고 신진 세력이 약진하는 등 젊은 층이 선거인단에 대거 진입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지역 색이 희석되는 선거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예상 후보별로 분석하면, 영남 기반의 강호동 후보가 비교 우위를 보이고 경기 이성희, 충청 김병국, 호남 유남영 등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영남의 대의원 비율은 31%로 경기 18%, 호남 22%, 충청 19%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또한, 초재선 대의원 비율과 3선 이상 비율로 평가하는 결속력도 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남의 3선 이상 대의원비율은 33%로 경기 26%, 충청 26%, 호남 23%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 경영능력…충북 김병국, 경남 강호동 우위

한층 젊어진 대의원구성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간의 지역구도 선거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후보 자질 평가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 재계 서열 9위의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영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예상 후보들이 해당 지역의 조합장으로 재임할 당시의 경영성과를 비교해 보았다. 자료의 접근성 등으로 심층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러한 경영정보는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투명하게 공개되고 평가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조합의 안정적 성장은 순익의 장기 성장 추이를 통해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직전 5개년도의 당기순익성장률 평가 결과, 충북의 김병국 후보와 경남의 강호동 후보가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병국 후보는 지속 가능 성장 측면에서, 경남의 강호동 후보는 직전 2개년도 실적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전북의 유남영 후보는 평균 성장률은 3% 대에 머물고 있으나, 순익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 이성희 후보는 실적 진폭이 크고 평균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쟁 열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다 정교한 분석을 위해서는 경제사업 부문의 순익 기여도 등이 포괄적으로 평가될 필요가 있으나, 자료제약 등으로 수행하지 못했다.

 

[3] 농정 파트너십…정부의 농정철학 부합도 평가 예정

전통적으로 농협은 정부의 중요한 농정파트너다. 세간에서는 정부가 농협의 도움 없이 수행 가능한 농업정책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차기 농협중앙회장은 정부의 농정 개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이에, 후보들이 지닌 농정개혁의 방향과 이념적 지향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농정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민수당(농민 기본소득보장제도), 공익형 직불제, 남북농업협력 등의 이슈들은 농협중앙회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4] 후보별 정책역량…농업·농촌·농협관련 정책 비교 평가 예정

예상 후보들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정책역량 평가가 있다. 후보의 자질평가는 지역선거의 그림자에 가려 제대로 평가되고 부각된 적이 거의 없다.

 

본지는 출마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후보들의 농업, 농촌, 농협 관련 정책들을 비교, 평가해 보도할 계획이다.

 

[5] 가시권 안에 있는 출마 예정자 줄줄이 약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현재 4‘ 강구도’ 외에 약 5명의 도전자가 가시권 안에 들어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시권 안에 있는 5명의 출마 예정자는 경기 여원구 현 양평 양서농협조합장(현 농협중앙회이사), 충남 이주선 현 아산 송악농협조합장(현 농협중앙회이사, 5선), 전남 강성채 현 순천농협조합장, 전남 문병완 현 보성농협조합장. 그리고 지난 제23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최덕규 전 가야농협 조합장도 이번 선거에 출마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가야농협 조합장은 지난 2016년 1월 농협중앙회장 결선 2차 투표에서 김병원 후보 지원에 나섰다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9월 23일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받고 3심을 남겨둔 상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범에 관한 3심 재판의 경우 전심 판결 선고가 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나 '위탁선거법'은 재판기간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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