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이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조합장은 지난 1월 3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알찬 농협을 만들겠다”며 7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첫째 회원농협 본위 지도·지원, 둘째 경제사업 제일주의 경영 셋째 판매사업 패러다임 대 전환, 넷째 상호금융 새 지평 전개, 다섯째 농정활동 업그레이드, 여섯째 미래대비 신성장 동력 확보, 일곱째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농협중앙회장 출마의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정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면 “한 달에 절반 이상은 농업·농촌 현장에서 조합장과 함께 호흡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농·축협의 경영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호금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판매사업에서도 신기원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최근 농가소득 증대방안과 지속가능한 농협을 위한 제언 등을 담은 ‘녹색희망가’란 책을 출판했다. 그는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운영전국협의회장에 3번이나 선출돼 평소 ‘쌀 조합장’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그가 저술한 ‘녹색 희망가’란 책 속에는 농가소득 정체를 해소할 다양한 방안과 쌀 주권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흔적들이 문장 곳곳에 녹아있다.
그는 농민들이 붙여준 ‘쌀 조합장’이라는 별명은 ‘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농업인들을 위한 투사가 되어달라는 명령’을 의미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에서 “우리의 농업과 농촌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농협이 사명감을 갖고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신념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에 “가만히 서 있으면 그냥 땅일 뿐이지만 한발, 한발 내디디면 길이 된다”고 표현했다. 문 예비후보는 “내가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농촌에 희망을 주는 길을 만들기 위한 것” 이라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문병완 보성농협조합장은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농협RPC운영전국협의회 회장(3선), 한국친환경농업협의회 이사, 농협남북농업협력위원회 위원과 현재 보성농협조합장(5선)을 맡고 있다. 정부 포상은 1994년 내무부장관 표창, 2009년 대통령 표창, 2016년 정부산업포장, 2019년 미래 전남혁신 리더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1118명 조합장 중에서 선출된 292명의 대의원들로 구성된다. 당선인은 선거인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득표자로 결정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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