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한의원에서 30년 가깝게 환자를 대하고 있다. 단 한 차례, 특이한 케이스가 있다. 부부가 함께 입냄새 상담을 온 것이다. 입냄새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주위에 알려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렇기에 조용히 혼자 한의원을 찾는 게 대부분이다. 또 부부가 동시에 입냄새로 고통 받는 경우도 흔치 않다. 상담실에 앉은 젊은 남녀는 신혼부부였다. 결혼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5개월 사귀다 결혼한 남녀는 처음에는 서로의 입냄새를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 몇 개월이 지나면서 아내는 대화 때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남편에게서 나는 상쾌하지 않은 냄새를 의식한 것이다. 남편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아내는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느낌을 말했다. 남편은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내는 “나도 입냄새가 날지도 모르니 함께 진찰을 받자”고 했다. 남편을 배려한 행동이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한의원을 찾아왔다. 다행히 모두 치료할 정도의 입냄새는 아니었다. . 입냄새 의식은 남자에 비해 여자가 많은 편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약 2만개다. 휴먼 레퍼런스 게놈 버전인 GRCh3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누구나 난다. 다만 의식하지 못할 정도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생리현상이다. 그런데 일부는 입냄새를 크게 신경 쓴다. 40대 여교사가 한의원을 찾아왔다. 목이물감이 심해 강의를 부담스러워 했다. 10분 정도 수업을 진행하면 목의 살이 맞닿아 칼칼해져 아프다고 했다. 물을 수시로 마시면서 강의하는 그녀는 이비인후과도 몇 차례 찾았다. 한의원에서도 진찰을 받았다. 모두 뾰족한 해결책을 듣지 못했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 그녀였다. 일반적으로 목의 통증 원인은 감기가 많다. 특히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에는 일교차가 심한데다 날씨도 건조해 인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 때 손상된 목의 점막에 세균이 감염되면 흔히 목감기로 말하는 급성 인후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성 인후두염은 휴식과 수분 섭취, 수면, 항생제 복용 등을 하면 1~2주에 좋아진다. 그러나 목통증과 이물감, 가래 증상이 오래가면 단순 감기가 아닌 식도염, 후두염, 인두염, 편도선염, 입안 점막 질환, 인후두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목이물감과 목통증, 인후두 염증을 목 자체의 문제와 전신의 문제로 파악한다. 만성 목이물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찬바람이 일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자가 는다. 심한 일교차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알레르기 반응도 느는 경향이다. 난방과 건조한 실내, 초미세먼지 등은 눈과 목을 따갑게 하는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가 오래되면 목이물감 가능성도 있다.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중 5% 내외는 목이물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 특히 목이물감 환자는 만성이 많다. 목이물감은 불편할 뿐이지 심각한 위험은 없는 편이다. 그렇기에 초기에는 자연치유를 기다리고, 조금 지나도 참고 버티는 비율이 높다. 병원을 찾을 때는 잦은 기침, 삼킴 장애, 목소리 변화, 가래 생성 등 불편이 커졌을 때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호흡곤란성 현상도 보인다. 이처럼 심해지면 후두암과 같은 심한 병에 걸렸을 것이라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목이물감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코막힘과의 연관성을 생각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된 만성비염, 축농증인 부비동염이 장기화될 때는 후비루 중상으로 이어진다. 소화기능 저하와 연관 있는 위식도 역류증, 편도결석도 목을 불편하게 한다. 또 목이물감이 지속되면 입냄새도 날 수 있다. 필자의 진료 경험으로 보면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밀접한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가을은 비염의 계절이다. 올해 여름은 무척 더웠다. 폭염과 열대야가 극심했다. 10월부터 기온이 낮아졌다. 올 가을은 여느 해의 환절기 보다 기온차가 더 크다. 일교차도 두드러진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생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코 안이 붓고,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은 일교차, 나무와 꽃에서 날려 오는 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 다양한 유발요인이 있다. 산업화된 요즘에는 미세먼지, 공해물질 요인도 크다. 가을에 생긴 알레르기 비염은 처치를 바로 하지 않으면 자칫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추운 날씨와 활동력 저하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와 혼재한 비염이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 가을철 비염을 줄이는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보온 효과가 있는 마스크는 외부 물질과 찬바람에서 호흡기관을 보호한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하는 것도 좋다.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도 효과적이다. 10월부터 11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심한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과 줄줄 흐르는 콧물, 잦은 재채기, 눈의 간지러움으로 두통까지 이어진다. 가을에 생긴 알레르기 비염이 겨울까지 계속되면 만성비염으로 악화된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비대면 진료가 가능할까. 원격의료로도 불리는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병의원에 가지 않고 통신 등의 도움을 받아 의사의 진료를 받는 서비스다. 도서 벽지 등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곳에 유용하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한의원을 찾는 입냄새 환자 중에서도 종종 비대면 진료를 문의한다. 전화로 증세를 말하고 약만 보내줄 수 있느냐는 문의다. 또 환자가 한의원에 갈 수 없는 현실을 토로하며 가족을 통한 대리처방 문의 사례도 있다. 필자는 말한다. “비대면 진료의 허용 여부와 상관없이 대면진료를 받아야 안전합니다.” 의사와 환자가 얼굴을 맞대고 증상에 대해 고민할 때 정확한 진단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진이나 투약에 의한 부작용 우려가 준다. 이처럼 차근히 설명하면 대부분은 수긍하고 한의원을 방문한다. 또 한두 번 진료를 받은 뒤 한의원에 오지 않고 약만 보내주기를 희망하는 사례도 있다. 바쁜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한의원을 방문할 테니 약을 지난번처럼 또 같이 지어달라는 청이다. 하지만 대리처방은 피해야 한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체질에 따라 질환은 약간 차이가 난다. 입냄새도 마찬가지다. 흔히 소화기 계통이 약한 소음인이 다른 체질보다 입냄새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특정 체질에서 입냄새가 더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체질에서 고루 보인다. 한의학 이론 중 하나가 사상체질(四象體質)이다. 이제마는 1894년에 장부의 크고 작음을 기준삼아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은 태양인, 간이 크고 폐가 작은 태음인,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은 소양인, 신이 크고 비가 작은 소음인이다. 이제마는 4가지 체질 특성에 따른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사상체질은 세 가지 원리가 있다. 하나는 유전성이다. 외모, 성품, 질병이 부모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심리성이다. 마음이 체질과 밀접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체질론이다. 사람마다 특징이 다르다. 따라서 같은 질병도 사람마다 접근 방법이 달라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입냄새와 연관된 각 체질의 특성이다. 태양인은 선천적으로 간이 약하고,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가능성이 있다. 또 강하게 태어난 폐의 기능이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어린이 입냄새 원인은 다양하다. 비염, 설염, 구내염, 심한 감기를 우선 생각할 수 있다. 또 요즘은 적지만 예전에는 치주질환 비율이 높았다.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 입냄새 원인 중 빈도가 높은 게 섭생이다. 간편한 요리가 돋보이는 인스턴트 식품, 자극성 심한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의 지나친 섭취는 어린이 소화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가공도 높은 인스턴트 식품은 짧은 시간에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저장과 보존이 편리하다. 그러나 이같은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먼저, 밀가루다. 쌀과 함께 세계인의 주식 원료인 밀에는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이 있다. 접착성으로 쫄깃쫄깃하게 하는 성분인 글루텐의 단점은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이 현상이 오래되면 위장 기능이 저하돼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역류성식도염,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다음은 설탕과 소금이다. 인스턴트 식품, 특히 어린이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는 가정식 음식에 비해 당도와 염분이 높은 편이다. 아이스크림, 가공탄산음료가 대표적인 고당도 식품이다. 일부 인스턴트 식품첨가물에는 당도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기침은 인체를 보호하는 작용이다. 유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기도와 폐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마른기침이 잦으면 목이 까칠하고 때로는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기침이 잦으면 기관지 점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침을 악화시키고 목의 이물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계속되는 마른기침 원인은 비염과 축농증으로 인한 후비루 비율이 높아진다. 또 편도염 등의 기관지 질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소화기내과 질환, 폐 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열과 두통도 없는 상태에서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천식,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질환들은 목이물감, 목마름, 구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 등 위산역류 질환도 식도와 후두를 자극한다. 음식은 위로 가는 동안 후두와 식도를 거친다. 식도에는 두 개의 괄약근이 있다. 상부식도 괄약근은 음식을 섭취할 때만 열려 영양분을 받아들이고, 하부식도 괄약근은 음식이 위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는다. 후두는 울림통 기능과 함께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이물질이 많아지면 점막의 작용으로 기침을 하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속쓰림, 상복부 팽만감, 오심,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명치 통증 ---. 이는 소화기관의 기능장애로 나타나는 불편함이다. 이 같은 여러 증상이 소화불량이다. 이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생활에 큰 불편 요인이 된다. 반복적인 소화불량은 위장 기능 저하와 관계있다. 스트레스 등은 위장 근육 긴장, 운동 기능 약화, 과민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이 소화기능 장애가 높은 편이다. 진료실을 찾은 40대 여성은 이혼 후 소화불량과 변비를 달고 살았다. 잦은 트림을 하고, 변을 보는 것도 힘든데 입냄새까지 찾아왔다. 이 환자처럼 지속적 스트레스는 우울감,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소화 능력 저하는 위열(胃熱)을 일으켜 입냄새 개연성을 높인다. 위장질환은 걱정과 근심, 불규칙한 섭생, 자극성 음식섭취, 불면증과 관계깊다.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이 같은 생활습관은 계속되는 특징 탓에 치료해도 재발이 잘된다. 속쓰림, 헛배 부름, 복통, 설사, 변비, 두통, 우울증 등이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다. 증세는 복부 통증과 식사 후 거북함이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코골이와 입냄새는 관계가 있을까. 코골이는 목이물감과도 연계될까. 코골이는 잠잘 때 목젖 등 목 주위가 진동돼 나는 소리다. 호흡 때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힘겹게 지나면서 나는 잡음이다. 코골이는 수면 시 기도가 좁아지기에 나타난다. 원인은 노화, 비만, 비염, 축농증, 비중격곡만증, 음주, 부정교합 등 다양하다. 이중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은 후비루를 유발하고, 입냄새와 목이물감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기에 일부 코골이 환자는 입냄새와 목이물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입을 벌리고 자는 코골이가 오랜 기간 계속될 때는 입마름, 입냄새, 목이물감, 목소리 변화, 목 가다듬기, 인후두 건조감 등 불편함이 생기기 쉽다. 구강호흡과 코골이가 심하면 수면 중 숨이 잠시 중단되는 수면무호흡증도 일어날 수 있다. 코골이가 계속되면 폐의 신선한 공기 보충이 줄어든다, 이때 뇌가 발령하는 위기경보가 일시적 수면무호흡이다. 숨이 중지됐다가 큰 숨을 몰아쉬는 호흡이다. 입냄새 첫 단계는 입마름이다. 입호흡과 코골이는 흡연과 함께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해 구강 건조를 일으킨다. 입호흡 때는 외부 공기가 여과 없이 기관지로 들어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불면증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하루 8시간 내외를 자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간이 넉넉함에도 잠들지 못하는 경우, 잠을 자다가 수시로 깨는 경우, 잠깐 자다가 아예 일찍 깨버리는 경우가 있다. 불면증은 도시화, 산업화가 될수록 심해진다. 주위가 불야성을 이루는 이유가 크다. 또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는 더 크다. 계속된 자극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 기와 혈액의 흐름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근심 걱정으로 두뇌에 부담이 되고, 가슴 답답함으로 흉부에 부담이 되고, 소화 기능 저하로 복부에 부담이 된다. 종합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질환에 취약해진다. 무력감, 집중력 저하, 현기증, 건망증과 함께 발열, 식은땀, 의욕 상실, 입냄새도 방생할 수 있다. 수면장애가 장기화 되면 우울증도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과 우울증은 입냄새와의 연관성도 깊다. 불면증과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 중 일부는 심장 기능이 약하다. 불면증, 우울증, 입냄새는 다른 질환이지만 종종 심장 기능 강화 처방을 같이 하는 이유다. 불면증, 우울증 환자는 면역력 저하, 진액 부족, 소화 기능 저하, 타액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아파서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허탈한 답을 들을 때도 있다. 각종 검사에 꼼꼼하게 다 임했는데 최종 결과는 “이상이 없어요”라는 답을 들은 경험이 종종 있을 것이다. 건강에 이상 없으면 좋은 일이다. 그런데 본인은 불편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증상을 분명히 느끼는데, 정밀 종합 검진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쁜 게 아니라 더 답답할 뿐이다. 이상이 확인되면 치료하면 된다. 그런데 이상이 없으면 치료할 수가 없다. 필자는 한의원에서 환자들의 하소연을 종종 듣는다. 10년 20년 고통스러운데 병원에서의 각종 검사는 지극히 정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말은 목이물감 환자에게서 특히 많이 듣는다. 그들 중 상당수는 한의원에 오기 전에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번갈아 다녔다. 일부는 대학병원까지 닥터 쇼핑을 했다. 하지만 한두 번 가벼운 위염 증세 진단을 받고, 역류성식도염 약을 처방받은 외에는 다수가 신경성이라는 말을 들었다. 병원에서는 각종 조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 ‘지극히 정상입니다’라는 말 외에는 할 게 없다. 덧붙이면 ‘예민하다’, ‘신경성이다’, ‘마음을 편하게 갖자’ 정도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소개팅이나 중요한 미팅 때는 양치질을 한 번 더하게 된다. 혹시 입에서 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생리적인 입냄새는 시간이 지나거나 양치질을 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런데 양치질을 해도 입냄새가 솔솔 풍길 수 있다. 이 경우는 질환에 의한 입냄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비율이 높은 입냄새 원인은 코 질환이다. 비염과 축농증이 대표적이다. 비염과 축농증이 심하면 간혹 비릿내와 유사한 냄새를 스스로 느끼기도 한다. 양치질을 해도 입냄새가 계속되면 코막힘을 유발하는 코의 이상을 살피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염, 하비갑개 비대,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등이다. 코의 질환으로 인해 콧물 배출 길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점도가 높아져 목 뒤로 넘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목이물감과, 입냄새. 목의 불편함까지 야기될 수 있다. 다음으로 소화기계통 질환 여부를 체크하는 게 좋다. 소화 기능이 약하면 구강건조가 되기 쉽고, 위산 역류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잦은 위산 역류는 트림과 함께 향기롭지 못한 냄새까지 올라올 수 있다. 내분비 질환인 당뇨나 간의 이상, 신장 질환 등 내과적 이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가 나고 가래가 인후부에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한 목이물감 환자가 호소한 내용이다. 45세 남성인 그는 아침에 특히 코막힘이 심했다. 낮에는 조금 호전되지만 10년 가깝게 코막힘으로 고생했다. 주로 왼쪽 코가 막히는 데 한동안은 양쪽 코가 다 막힌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처방 약을 복용하면 호전되는 데 약을 먹지 않으면 도로묵이라고 했다. 약 복용과 중단을 10여년 했지만 완치는 안 됐고 요즘에는 입냄새까지 겹쳐서 걱정이 많았다. 진단 결과 그는 비후성 비염이 있었다. 이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다량 지속적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도 나타났다. 만성 코 막힘과 밀접한 비후성 비염은 비강 점막 염증이 오래돼 비갑개가 두꺼워 지거나 커진 것이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코 막힘, 콧물,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는 비후성 비염이 만성으로 악화돼 콧물과 코 막힘 증세가 심한 상태였다. 대개 후비루는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도 비염으로 후비루가 생겼고, 인후부에 끈끈한 액체가 달라붙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이 상태가 되면 입냄새 발생 확률도 높다. 그는 비후성 비염 치료를 먼저 했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40대나 50대 중년의 입마름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구강건조증은 주로 노인에게 보인다. 60대 이상 노인 중 절반 정도에서 입마름 증상이 보인다. 이는 신체 기능이 약화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의 한 과정이다. 구강건조는 노화와 함께 스트레스, 약물복용, 불면증, 철분 결핍, 비타민 부족, 과로, 면역력 저하, 고열, 자율신경계 교란 등 원인이 다양하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요즘에는 주택마련, 취업, 학업, 인간관계, 노후 준비 등의 고민으로 입마름 증세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노화는 성장이 멈추는 순간부터 진행된다. 그렇기에 중년도 입이 빠짝 마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입마름 원인은 타액 분비가 적기 때문이다. 성인의 입에서는 하루 1000~1500ml 정도의 침이 생성된다. 만약 타액 생성이 절반 정도로 줄면 구강 청소, 연하 작용, 소화 기능, 호르몬과 호르몬 유사물질의 생산, 혈액 응고, 상처치유, 항상성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 음식물 삼킴, 발성, 발음, 치주 질환 위험성, 구강내 감염, 혀 통증, 입냄새 등의 불편 가능성이 높아진다. 입마름 응급조치는 물을 마시고, 구강건조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30대 여성이 내원했다. 입냄새 고민을 털어놨다. 그녀는 구취 불안이 늘 있는 게 아니었다. 특정 시기에만 입냄새를 의식했다. 여느 때는 느끼지 못하는데, 생리 기간이면 어김없이 입냄새가 나 말을 삼간다고 했다. 그녀의 고민은 육체의 변화와 심리적 문제가 복합된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 생리 기간에는 여성호르몬 변화가 나타난다. 에스트로겐 분비량은 줄고,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은 늘어난다. 임신 유지에 필요한 에스트로겐은 유즙 생산과 연관된 유방을 자극하고, 배아 착상이 유지되게 하는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기간 동안 자궁 근육을 두텁게 한다. 이 같은 호르몬 변화는 입안 건조 유발요인이 된다. 또 생리중에는 평소보다 스트레스가 늘 개연성이 있다. 이 경우도 입안 건조로 인한 구강 세균증가 등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다. 또 월경주기 동안 타액의 점조도는 황체기에 비하여 배란 시기에 감소된다. 휘발성황화합물은 월경주기 동안 미세하게 느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여성은 생리 기간에 입냄새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호르몬 변화가 심한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에 더 의식하는 비율이 높다. 하지만 생리 기간이나 갱년기로 인한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여름철인데 목 뒤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가 있다. 또 코와 눈 부위가 가렵고 재채기를 자주 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줄줄 흐르는 듯한 맑은 콧물은 환절기와 겨울에 많다. 그러나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도 증가 추세다. 에어컨 사용 등 냉방에 따른 환경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 콧물이 일주일 이상 등 장기간 이어지면 재채기는 물론 목이물감, 마른기침, 콧속의 비릿한 냄새가 의식될 수가 있다. 이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상기도 감염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알러지성 비염은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재채기를 일으킨다. 그러나 만성이 되면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목이 붓고 기침을 하고, 냄새가 나는 증상은 비염, 부비동염, 위산역류 등 다른 염증성 원인 질환과 겹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해 비염, 축농증이 부비동염, 코의 구조적 형태 이상 등의 경우 콧물 배출이 자연스럽지 않게 된다. 배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콧물은 정상적인 몸 상태일 때보다 계속 목 뒤로 넘어가게 된다, 이것이 후비루다. 생활속의 바른 섭생으로 후비루를 완화시킬 수 있다. 코와 위장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산이나 강 바다 운동장 등에서의 야외 활동도 활발하다. 옷차림이 가볍고 헐렁해진다. 이때 그동안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올 수가 있다. 여름철 불쾌한 냄새 3종 세트는 겨드랑이 냄새, 발 냄샘, 입냄새다. 겨드랑이 냄새는 사춘기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 많다. 생리 직전의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고 활동적인 시기에는 땀 분비가 많고, 땀샘인 아포크린샘이 커진다. 아포크린선의 땀은 냄새는 없다. 그러나 배출하는 지방산과 지질, 콜레스테롤, 색소 등의 유기물질을 세균이 섭취한다. 이때 지방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겨드랑이가 닿는 옷에는 노란색 착색도 있다. 자주 씻고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게 방법이다. 또 약물 요법, 산화방지제 사용, 항생제와 방취제 활용, 피하조직 삭제, 교감신경 차단술 등의 방법도 있다. 한방에서는 심장 기능 강화로 자율신경계 이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법을 쓴다. 발냄새는 여름에 심하다. 이는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 영향이 크다. 여름은 여느 계절보다 냄새를 풍기기에 좋은 여건이다. 특히 발에 땀이 많고,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과 입냄새 원인이 되는 후비루는 겨울에 증상이 심하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주요한 이유는 습도와 신체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겨울에는 습도가 낮다. 콧속의 점막도 건조해진다. 이 경우 바이러스 서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또 추운 겨울에는 실내의 공동체 생활이 많다. 실내는 더욱 건조할 수 있고, 감기 등의 전염력이 커진다. 감기가 만성이 되면 후비루 증상도 보인다. 반면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개방된 외부에서의 활동이 많다. 후비루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실내에서 에어컨 등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건조, 냉방병 등 위험이 있다. 이 경우는 후비루 발생 개연성이 겨울과 별반 차이 없게 된다. 후비루를 일으키는 질환은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이 대표적이다. 또 위산역류와 인후두염도 적잖다. 코 주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은 목과 소화기관을 거쳐 체외로 배출된다. 그런데 비염이나 부비동염,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점액 배출이 비정상적이 된다. 점액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고, 농도가 짙어진다. 이런 점액이 계속 목 뒤로 넘어가면서 목이 자극된다. 마른 기침이 나고, 콧물이 끊임없이 목 뒤로 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옛사람들은 수(數)에 의미를 담았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은 공(空)이나 무(無)로 표현하며 0을 썼다. 시작, 최초, 본질,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것은 1로 표현했다. 동양에서는 양(陽), 기독교 사회에서는 하나님을 뜻한다. 2는 내가 아닌 다름이 있는 상태다. 동양에서는 음(陰), 서양에서는 예수를 상징한다. 3은 통합과 전체, 안정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삼보(三寶)인 부처, 부처의 가르침, 승려를 표현한다. 전통사회에서 숫자 3을 선호한 이유는 완성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대는 함께 하는 사회였다. 같은 지역에 살며 공동체 사회를 지향했다. 사람의 힘으로 경작하는 농업경제에 기반한 사회로, 우리라는 의식구조를 오랜 기간 쌓아왔다. 그런데 빠르게 변하는 첨단 사회에서는 ‘우리’가 아닌 ‘나’, 단체가 아닌 개인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숫자로 표현하면 전통사회가 1을 바탕으로 2와 3을 지향했다면 현대는 1의 가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었다. 사회가 혼자의 삶을 바탕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혼자 밥 먹는 혼밥, 혼자 술 마시는 혼술, 혼자 영화 보는 혼영 등이 낯설지 않다. 필자가 자라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