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나단(Nathan) 작가) 子曰; “君子不器” 자왈; 군자불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 〈위정〉편 2.12 《논어》에서 그릇에 대한 이야기는 〈공야장〉편(5.3)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공자의 수제자 자공은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스승의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역시 솔직하고 대담한 제자였습니다. 공자는 “너는 그릇이다”라고 했고, 자공은 “어떤 그릇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제자의 끈질긴 질문에 공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호련(瑚璉)이다” 여기에서 호련은 종묘 제사 때 음식을 담는 귀중한 그릇을 말합니다. 자공에게는 칭찬의 말이었습니다. 자공은 만족했지만, 이것은 완벽한 인정이 아니었습니다. 〈위정〉편에서 공자가 말한 진정한 군자의 덕목은 ‘그릇에 갇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릇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릇은 나의 경험과 지식, 생각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입니다. 나만의 가치관’이 생기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고집(固執)’으로 이루어질 때 문제입니다. 고집은 말 그대로 ‘굳게(固) 잡는다(執)’는 의미입니다. 꼭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불통(不通)’이 붙으면서 ‘고집불통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급변하는 국제정세는 병자호란을 전후의 동아시아 정세와 서구의 식민지 개척에 따른 국제 패권의 변화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여진족은 청을 세워서 역대 최고의 왕조를 구축했지만 조선은 왕권의 약화와 당파 싸움으로 국제질서에서 배제되었다. 오히려 동일하게 쇄국정책을 취했던 일본과 통신사와 국왕사를 상호 파견하면서 평온한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함경도와 여진족의 관계 여진족은 목축과 수렵 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전환하면서 계급을 형성하고 국가를 탄생시켰다. 조선 건국의 출발점인 함경도 경원(慶源)은 시베리아와 만주의 문화가 유입되는 통로로 북방 유목 민족의 활동 무대였다. 북방계인 숙신‧읍루‧예맥‧부여‧말갈 등이 지배하다가 고구려‧당나라‧발해‧거란‧금나라‧원나라‧명나라의 통제를 받았다. 주로 여진족이 활동하였고, 이성계의 고조인 이안사(李安社)가 원나라의 다루가치(達魯花赤)였고, 그 아들인 이행리(李行里)도 이곳의 관리를 지냈다. 이곳의 관리였던 이징옥(李澄玉)이 계유정난으로 파면되자 스스로 대금황제(大金皇帝)를 내세운 ‘이징옥의 난’을 일으켰다((1453년). 누르하치의 직계 맹가첩목아(猛哥帖木兒)가 이 지역에서 살다가 뒤
너랑 나랑 / 류동열 너랑 나랑 뜨거운 가슴으로 아름다운 마음으로 두 팔 크게 벌려 안아 보자 키 큰 사람은 작은 사람에게 키 높이를 맞춰 주고 뜨거움이 가득한 너는 싸늘한 나를 안아다오 어려울 때 눈물이 날 때 따뜻한 마음 함께 하는 獻身 슬픔은 기쁨이 되어 달려오고 고통은 희망이 되어 달려오는 함께 발맞추어 갈 수 있나 보자 모두가 내놓은 거룩한 犧牲 내일은 꽃비가 되어 촉촉이 내릴 것임을 믿어 보자. [시인] 류동열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희외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구경북지회) 저서 : 시집 <삶이 익으면 모두가 부자>, <너랑 나랑> [詩 감상] 박영애 시인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우리 주변이 좀 더 화목하고 친근함이 더 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일에 있어서 분명 생각도 다르고 입장 차이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따른 의견이나 삶의 방식이 다르다고 하여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가 입장을 고려하고 나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이다. ‘너랑 나랑’ 모두가 행복한 오늘이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
(조세금융신문=송종운 경제학박사) 국제적인 오지랖의 장본인이 된 책, 『1931: 부채, 위기 그리고 히틀러의 부상』 이 책은 서평자로 하여금 독일어로 번역하라고 재촉하는 것도 모자라 번역 출간의 후원에 이탈리아 사람이 나서야 한다는 국제적인 조언 오지랖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쉽사리 이해가지 않지만, 일단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사정의 전말을 들어보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1955년에 출간했던 고전을 통해 1929년 대공황을 역사의식에 영원히 새겨 넣었다면, 슈트라우만은 유럽의 모든 정책결정권자가 읽어야 할 1931년의 서사를 우리에게 제공했다. 아쉬운 것은 슈트라우만의 역사분석이 10년 전에 나오지 못한 것뿐이다. 이 책이 독일어판으로 빨리 출간된다면 유럽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아마도 선견지명이 있는 이탈리아의 후원자로 하여금 번역을 후원하도록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곳에 돈을 썼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위 인용은 2019년 출간된 토비아스 슈트라우만(Tobias Straumann)의 『1931: 부채, 위기 그리고 히틀러의 부상(1931: Debt, Crisis and the Rise of Hitler)』(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옴브라 마이 푸-아, 편안한 나의 그늘이여! 헨델의 ‘라르고(Largo)’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세르세>라는 오페라의 1막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기악연주로는 피아노와 첼로 등의 악기가 사용된 편곡으로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라르고’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이 곡은 매우 느린 곡이기 때문에 자칫 장송곡으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실은 위안과 애틋함을 느끼게 하는 힐링음악입니다. 음악의 어머니 헨델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로서 추앙받으며, 종교음악인으로서 음악사에 귀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하와 비슷한 바로크 시기에 활동한 음악인이지요 오페라 <세르세>는 1738년 헨델이 병환으로 육체의 마비를 딛고서 힘들게 올린 작품입니다. 그의 마지막 오페라입니다. 하지만 육체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올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오페라와 달리 극에 코믹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있고, 화려한 아리아 대신 단순한 노래들이 많아 작품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 혹평의 전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기존에는 카스트라토(castrato, 거세가수)가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지난 4월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종목이 발생하면서 우리 증시에 충격적인 주가조작 사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 치밀함과 기상천외한 수법도 혀를 내두를만한 일이지만, 일당들이 거액의 돈을 자금세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방법들과 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면면도 충격을 주고 있다. 아마도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규모 또한 광범위하니 사회, 정치적 문제로까지 확장되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법도 하다. 그런데 필자가 주목한 점이 있다. 바로 각계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에 대한 수수료 명목인데, 그들이 악용한 수법 중 하나가 골프회원권을 바탕으로 하는 골프연습장 레슨비용이었다는 것이다. 왜, 하필 골프회원권이었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골프열풍이 불었고 더불어 회원권시세가 수혜를 본 것은 이미 다수가 알만한 사실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해당 기간 도중에 2022년 7월 1일 기준 회원권 평균가격이 장기간 2억대를 밑돌던 여건에서 단숨에 2억 5000만원 최고점을 육박하게 됐다. 그리고 고가와 초고가 종목들이 속한 5억원대 이상의 평균가격은 23년 5월 12일 기준으로 10억 8000만원대로
사월의 뜨락 / 전해정 하얀 눈꽃처럼 피어 사뿐사뿐 내 곁에 다가와 그윽한 꽃향기 날리더니 상큼한 바람결에 벚꽃비 되어 흩날리네 나그네의 눈길을 잡는 노오란 민들레와 앙증스러운 제비꽃 아름다운 봄의 뜨락에서 무지갯빛 꿈을 꾸며 사월의 기도를 올려본다 연인들의 마주 보는 눈빛 고마운 인연의 끈 벚꽃비 맞으며 걸어보는 사월의 뜨락에서 눈부신 봄의 향연처럼 나의 인생길도 아름답게 빛나길 빌어본다 [시인] 전해정 경남 창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경남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정말 시간의 빠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깜박하고 돌아서면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그러다 달이 바뀌고 어느덧 6월 중순에 접어들었다. 일 년의 중간지점에서 지나온 시간 돌아보면 새싹이 새록새록 올라오고, 벚꽃이 피고 지고, 화려한 장미꽃이 자태를 뽐내면서 서서히 지고 있는 시간이 신기하다. 이제 능소화가 피고 질 것이고, 코스모스가 활짝 미소 지으며 반길 것이다. 무더운 여름 아름다웠던 ‘사월의 뜨락’을 되새기면서 그 향기와 함께 멋진 내일을 기대하면서 오늘을 행복으로 보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공정거래 분야 전통의 명가로 불리는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 공정거래그룹이 플랫폼 관련 이슈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각국 경쟁당국의 집행사례와 입법 동향, 최신 연구 등을 정리한 ‘디지털 경제와 플랫폼: 독과점, 데이터, 공정거래, 소비자 보호’를 출간했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우리 생활 곳곳에 진행된 디지털화로 많은 경제·사회 활동이 플랫폼을 통해서 이뤄짐에 따라 디지털 경제는 곧 플랫폼경제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이 경제·사회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와 대형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과 독과점 구조에 대한 정부 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플랫폼 관련 이슈에 관해 각국 경쟁당국, 업계, 법률 커뮤니티, 학계 등에서 많은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플랫폼 운영자와 이용사업자간 갑을관계를 규율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월 플랫폼 운영자의 독과점 남용을 규제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 시행했다. 나아가 공정거래위원회는 온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산림조합과 조합원, 산림조합중앙회 및 감독당국 실무가, 기업 관계자, 연구자와 법률가 등을 위한 총론서 산림조합법이 출간됐다. 지난 4월 ‘상호금융업법’, 5월 ‘농업협동조합법’, 6월 ‘수산업협동조합법’ 등 금융법 전문가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조합법 시리즈 네 번째 조합법 전문서다. 최근 부동산PF 대출 등 상호금융업과 상호금융기관들의 활동으로 인해 상호금융 중 하나인 산림조합도 조명을 받고 있다. 저자인 이상복 교수는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의 금융전문 법학자로 산림조합법의 원리와 실제 적용을 책에 담았다. 제1편에서는 산림조합법의 목적과 성격, 산림조합법 관련 법규, 산림조합 예탁금에 대한 과세특례 등으로 구성됐다. 제2편 조합에서는 설립, 신용사업 등 주요업무, 진입규제, 조합원, 출자, 지배구조, 사업, 건전성규제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제3편 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는 설립, 회원, 출자, 지배구조 등을 조명했다. 제4편 중앙회에서는 설립, 회원, 출자, 지배구조, 사업, 건전성규제 등, 제5편에서는 감독, 검사 및 제재 등을 짚었다. 특히 주목해서 볼 것은 산림조합법, 동법 시행령, 동법 시행규
바라기 / 송근주 바라는 것이 많은가 봐 이것도 바라고 저것도 바라고 해를 바라고 달을 바라고 내가 바라는 것이 많은가 봐 이것저것 바라고 바래도 해바라기가 처음 바라기인가 봐 해를 바라봐도 해는 하늘에 언제나 있는데 바라기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서 찾아와 주는데 굳이 해바라기를 안 해도 되는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가봐 [시인] 송근주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그냥 야인>, <뭔 말이야>, <살아 있다>, <움직여라> [詩 감상] 박영애 시인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바라기를 하면서 산다는 것은 행복이면서 기쁨이기도 하지만, 외로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바라기를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보고 싶어도 간절히 원해도 볼 수 없고 이루어지지 않음도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그렇지 않을 때가 오면 우리는 그 당연했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번 코로나19 감염병을 통해서 절실하게 느꼈다. 살아가면서 내 욕심에 앞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