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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건강칼럼]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 우울증, 적극 도움 받아야

 

일생에 있어 감정의 폭이 큰 폭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꼽으라면 대개 사춘기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신체적인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호르몬의 작용 등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릴 만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데, 대부분의 어른들과 주변 사람들은 이를 인지하고 있기에 잘 다독여주며 그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갱년기 역시 그와 같이 스스로 제어하기 힘든 정신적, 감정적 고통을 겪는데도 주위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다 큰 어른이니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생각에 주위에서도 도와주기보다는 왜 자꾸 짜증을 내냐며 다그치고, 스스로도 도움 받기 보다는 속으로 끙끙 앓으며 삭히는 방향을 택한다. 

 

보통 갱년기가 나타나는 나이를 남자는 50~65세, 여자는 40~55세라 하니 이미 장성한 자녀들의 출가, 자신이나 배우자의 퇴직, 노후준비의 부재 실감과 같은 스트레스가 큰 시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호르몬 변화가 더해져 이유 없이 화가 치솟거나 심각한 우울감, 슬픔 등을 느낀다. 문제는 이러한 우울감과 화를 스스로 삭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치료와 주위의 관심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심장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 장기의 기능이 두루 쇠퇴하고, 특히 신장 기능이 약화되면서 심장의 화가 신장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가득 차게 된다. 심장에 열이 집중되면서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우울함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심장에 과하게 모인 열을 식혀주고 약해진 신장에 정혈을 채워주는 치료를 진행하는데, 과열된 심장을 가라앉히는 정심방요법은 울화를 해소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분노나 우울감, 짜증 등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갱년기 우울증을 방치하거나 스스로 삭이다가 만성적으로 증상에 시달리거나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주변 사람이나 부모님 등이 갱년기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극 치료를 권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글: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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