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여당이 서울동에 청년들을 위한 '반값 아파트' 5만호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5만호 규모의 강남 청년타운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기존 시설인 서초구 내곡동의 예비군 훈련장을 이전하고 인근 부지를 추가해 총 65만4천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고, 이 택지를 4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 용적률 500%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1∼2인 가구가 많은 청년 특성을 고려해 주택은 59㎡ 크기로 공급하기로 했다. 5만호 가운데 30%는 임대형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누구나집' 등 분양주택 형태로 낸다는 구상이다. 누구나집은 미리 확정된 가격에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모델이다.
송 대표는 또 청년 기본청약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분양주택 특별공급에서 청년들이 소외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특공 대상에 청년 항목을 신설, 전체 특공 물량의 10∼15%를 청년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일반 공급 물량 중 5%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0년 이상 된 이들에게 공급, 주택 수요가 높은 40∼50대도 배려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강남 청년타운을 조성하면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앞서 이 후보가 언급했던 대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코인을 발행하고 배분해 국민들이 일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돕는 차원에서 장기 거주 세입자는 주택 청약권이나 임대주택 입주권을 우선해 받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우리 청년들에게 일확천금이 아니라, 월급만 모아도 충분히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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