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3개월만에 100% 아래로 내려간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는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매가 인기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06건으로 이 중 629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2월부터 40%대를 기록하던 낙찰률은 지난달(45.2%) 대비 7.0%p 오르면서 2월에는 52.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7.4%로 전월(97.1%)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100%를 밑돌면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6.1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는 투자 열기는 한풀 꺾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97.3%로 집계돼 지난해 2월(99.9%) 이후 1년 만에 처음 낙찰가율 100%를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서울 낙찰가율은 97.3%로 전월(103.1%) 대비 5.8%p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119.9%->107.9%->103.3%->103.1%->97.3%)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은 50.0%로 전달(48.6%) 보다 1.4%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80.0%)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 보다 1.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라는 게 지지옥션 설명이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 중저가 아파트는 여전히 감정가보다 높은 값에 낙찰되고 있다. 지난달 6억원 이하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경기 115%, 인천 111.6%로 110%를 웃돌았다.
경기·인천 6억원 이하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모두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56.3%로 전월(54.5%) 보다 1.8%p 올랐고, 낙찰가율은 103.8%로 전월(103.3%) 보다 0.5%p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달(9.5명)에 비해 0.7명이 줄었다.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낙찰률은 78.3%로 전월(56.4%) 대비 21.9%p나 증가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109.2%) 보다 4.0%p 오른 113.2%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경기와 인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경매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경매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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