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3℃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0.7℃
  • 맑음대전 -5.3℃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6.3℃
  • 구름조금제주 5.3℃
  • 구름많음강화 -0.5℃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5.4℃
  • 맑음거제 -2.2℃
기상청 제공

정책

이창용 한은 총재 "스테이블코인, 통화정책에 부정적…CBDC 도입 시급"

2023 MOEF-BOK-FSC-IMF 국제컨퍼런스...기관용 CBDC 파일럿 테스트 소개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연구로는 몰라…직접 부딪히면서 확인할 것"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화폐 단일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고, 화폐 발행 주조차익과 통화정책 수행 방식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제 CBDC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3 MOEF-BOK-FSC-IMF'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CBDC 발행에 대해 먼저 " 최근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CBDC가 중앙은행의 입장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연구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를 받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은 이름과는 달리 가치 측면 등에서 불안정하다"면서 "중앙은행의 화폐 등을 구축(crowding out)할 경우 금융시스템이 과연 안정적으로 움직일지 의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최근 페이팔(PayPal)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인 PYUSD는  미국 내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유사한 스테이블코인이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처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기관에 의해 발행된다면, 국가 간 자본이동의 변동성이 커지고, 통화주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의 CBDC의 연구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은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BIS(국제결제은행)과 협력해 10월 4일 2단계 파일럿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번 파일럿은 범용 CBDC 대신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은행은 기관용 CBDC를 기반으로 예금을 디지털화한 예금 토큰과 이머니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이총재는 "예금 토큰과 이머니 토큰 모두 중앙은행과 시중 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통화원장에서 발행·유통될 예정"이라면서 "별도원장에서 통화원장의 이머니 토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특수지급 토큰이 자산 대금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실험(PoC)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특징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금 토큰을 활용한 실거래 테스트도 예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예금 토큰과 연계하여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하는 국가는 거의 없는 만큼 이번 파일럿의 의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용 CDBC 인프리의 기대효과에 대해 "범용 CBDC은 은행의 금융 중개 및 신용 창출 기능을 약화될 수 있다"면서 "CBDC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은행의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를 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관용 CBDC 기반의 예금 토큰 등은 규제를 받지 않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이나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양산될 수 있는 부작용을 막을 것"이라면서 "이번 파일럿이 향후 글로벌 논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튿날인 이날 컨퍼런스는 디지털 화폐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미칠 영향 및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간 공생 가능성, 국경 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활용 등에 대한 토의가 이어진다.

이 총재는 세레이 체아(Serey Chea) 캄보디아 국립은행 총재와 에디 위에(Eddie Yue) 홍콩통화청장,  베라타이 산티프랍홈(Veerathai Santiprabhob) 태국중앙은행 전 총재와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