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9℃
  • 구름많음강릉 2.8℃
  • 흐림서울 -0.7℃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1.6℃
  • 맑음광주 -2.7℃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5.7℃
  • 구름많음제주 5.8℃
  • 흐림강화 -0.5℃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정책

尹대통령, 금융민생토론회…금융소득종합과세자 ISA 허용‧금투세 폐지

증권거래세 2025년까지 0.15% 인하 추진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에 2조원 지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소득종합과세자도 절세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도입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계속 추진된다.

 

17일 금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4번재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자산 형성의 사다리, 민생 활력회복의 사다리, 재기와 재도전의 사다리 등 3가지 방향의 금융정책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ISA 지원 강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이 포함됐다.

 

먼저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세제지원 측면에서 대표적인 비과세 금유상품인 ISA의 납입한도를 현행 연간 2000만원, 총 1억원에서 연간 4000만원, 총 2억원으로 상향한다. 배당‧이자소득 비과세한도는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린다.

 

가입대상도 확대된다. 최근 3년 이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는 당초 ISA에 가입하거나 갱신 시 추가 투자가 불가능했는데,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해 가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소득종합과세자는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지 않는 대신 14% 분리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국내투자형 ISA에는 기본적으로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가 들어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상품 비중 등은 부처‧시장 간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2025년 도입 예정이던 금투세 폐지도 계속 추진하고, 증권거래세도 2025년까지 0.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구체화하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비상장법인 주식매수청구원 확대도 추진된다.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해선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대차 상환기간 제한, 대주 담보비율 인하,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 배정 금지 등 내용이 포함됐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 차원의 대책도 제시됐다. 은행권이 상생금융 2조원을 조성해 자체적으로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1조6000억원 수준의 이자를 환급하고 기타 취약계층을 위해 4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2조원의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도 재정 3000억원을 투입해 2금융권 이용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를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금리 연 5~7%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대출금 1억원 한도로 5% 초과 이자납부액 1년치 상당액을 돌려받는다.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원 이하로 연체한 대출자 대상 연체이력을 삭제하는 ‘신용사면’도 시행된다. 이들이 오는 5월까지 연체금을 전액 상환하면 금융회사끼리 연체 정보를 공유할 수 없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통신비 연체자 약 37만명은 금융과 통신을 통합한 채무조정도 실시된다.

 

아울러 정부는 원스톱 서민금융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서민금융 지원 절차 및 소요기간을 최대 5일에서 평균 30분 이내로 개선하고 복합 상담 기능도 비대면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비대면 복합 상담을 실시하면 기존 센터 방문을 통해서만 이뤄졌던 복합 상담 이용 대상자가 16만명에서 7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폐업 이력이 있는 재창업자 중 중진공이나 신보의 성실경영 심층 평가를 통과하면 회생, 파산 등 부정적 신용정보를 금융기관에 공유하지 않는 등 재창업자의 재기도 지원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과 고용의 복합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지 않도록 서민과 취약계층의 자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 번 실패했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재기와 재도전의 사다리로서 금융 제도와 인프라가 구축돼 어려운 분들의 신속한 경제활동 복귀와 자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