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12.7℃
  • 구름조금강릉 15.4℃
  • 서울 13.1℃
  • 흐림대전 13.7℃
  • 구름많음대구 14.2℃
  • 맑음울산 15.4℃
  • 구름조금광주 13.9℃
  • 맑음부산 16.8℃
  • 구름많음고창 15.5℃
  • 구름많음제주 18.2℃
  • 구름많음강화 13.1℃
  • 흐림보은 12.3℃
  • 구름많음금산 14.2℃
  • 구름많음강진군 15.2℃
  • 구름많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5.2℃
기상청 제공

공정위, '배민·요기요·쿠팡이츠' 현장조사 실시…수수료 인상 들여다보나

지난 10일 배민 중개수수료 인상 발표하자 자영업자·라이더·소비자 단체 등 반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을 상대로 수수료 과다 인상 등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쟁당국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쿠팡이츠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배달앱 시장 대부분을 점유한 이들 업체의 불공정 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업계 내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이 중개수수료 인상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10일 우아한형제들은 내달부터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부가세 별도)로 3%p(퍼센트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무려 44% 인상하는 것은 자영업자의 절박한 호소를 매몰차게 외면한 비정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은 소상공인 수익을 잠식하고 폐업 위험을 높이는 결과 뿐만아니라 물가 상승까지 유도해 소비자 후생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12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역시 입장문을 통해 “(배민이)협의 없이 수수료율을 절반 가까이 인상한다고 기습 발표한 것은 대형 플랫폼의 전형적인 횡포”라면서 “공정거래법 등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개 수수료 인상에 반발했다.

 

이처럼 반발이 일자 우아한형제들은 14일 “(배민)입점 업주 부담 수수료가 44% 가량 인상됐다는 주장은 과장됐고 이번 수수료 인상은 경쟁사 수준으로 현실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5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등은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배민은 입점업체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사실상 늘어나는 배민배달을 확대하면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000억원을 독일 모기업에 배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고통에 신음 중인 상황에서 자신의 배만 불리겠다는 배민의 행태는 흉작에 고리대에 신음한 농민들을 착취하던 일제 강점기 지주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지난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이 구독 서비스를 연달아 도입하면서 음식값 추가 인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 불가인 점 이해 바란다”며 “꼼꼼한 조사과정을 거쳐 위법 행위가 드러날 시에는 관련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