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이 오고 있다며 12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경제지표를 더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지속해서 낮춰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더 천천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콜린스 총재는 4.50∼4.75%인 현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는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고 본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그는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의 증거가 없고 (물가 상승을 초래한) 기존의 동학(dynamics)이 고르진 않지만 꾸준하게 해결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된 배경에 대해선 "과거 (물가) 충격의 장기적인 동학(dynamics)의 영향을 반영한다"라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발생한 자동차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최근의 자동차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고물가 충격의 반향이 시차를 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일 뿐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히 선택지에 올려져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12월까지 들어오는 추가 지표가 있고, 우리는 무엇이 타당한지 지속해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앞서 발표된 연준의 경제전망을 토대로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해왔다.
콜린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중에서 중도 성향의 목소리를 내왔다. 올해는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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