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들 [사진=조세금융신문]](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1286229494_1eafbb.jpg)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올해 초 모처럼 집값 상승 기대가 살아나자 주택연금 가입이 반토막에 그치며 인기가 급전직하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762건으로, 지난해 12월(1천507건)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 지난 2023년 6월(710건) 이후 1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영업일(21일)이 설 연휴로 전월(18일) 대비 사흘 줄어든 점을 고려하더라도 유독 큰 폭의 감소로 분석된다.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 9월 869건에서 10월 1천70건, 11월 1천275건, 12월 1천507건 등으로 늘다가 올해 1월 넉 달 만에 증가세가 확 꺾였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과거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질 때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주택을 보유했다가 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편이 나중에 연금을 받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지난 1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4로 전월보다 2.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7월(140.6)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었다.
경기는 100.2에서 103.8로, 인천은 98.4에서 104.1로 각각 올랐으며, 비수도권 지역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이런 흐름은 2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허들을 낮추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 역시 심상치 않게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7천51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93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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