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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칼럼]稅神들이여! ‘승진 팡파레’를 울려라

관서장의 애증이 담긴 승진수혜자는 자기성찰에 인색해선 안 돼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논설고문 겸 대기자)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잘 하는 사람을 달인이라고 한다.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한 사람도 그래서 달인이라고 부르나 보다.

때문에 그들을 명인 고수 장인 등의 이름으로 높여서 불리어져 왔다. 전문가의 경지를 뛰어 넘어선 그들이기에 뭇사람들이 우러러보이는 지위에 존재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신바람이라든가 감흥 같은 더 밝은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변화의 물결이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 혹자는 자기 장르에 신(神) 끼 받은 사람처럼 미쳐버려야 진정한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주석을 단다.

제도권 안에 있는 과세권 행사도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십 수 년 넘게 세(稅)자와 씨름하듯 젊음을 다 불살랐다. 하지만 과(過)만 남고 공(功)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없는 게 공직사회의 관례라고 폄하하기에는 현실이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세무공무원은 달인의 경지를 넘어 세신(稅神)다운 면모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세무업무와 관한한 이를 공감할 수밖에 없기에 말이다.

공무원들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은 곧 출세다. 본인은 말할 나위없고 가문의 영광이기 때문이다. 서정백관의 기본이 다름 아닌 인사이다. 그래서 인사를 만사라고 한다.

입신출세를 가름할 국세청 승진인사가 11월 초·중순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35여 명의 서기관 승진인사를 비롯 1천7백여 명의 6~8급(조사관) 승진인사 계획이 이미 공지된 상황이다.

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 후보는 예비세무서장 후보로서의 승진유력자가 뽑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직기여도라든가 능력과 경륜 등 주위의 평판을 중시할 것으로 예견된다는 전문도 있다.

특히 6급 이하(조사관) 승진인사는 관서장이 추천한 자의 특별공적, 업무수행능력, 감사관실 검증 의견 등도 선발기준에 반영한다는 전언이다. 능력과 성과중심의 승진인사를 통해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인 모양이다.

한마디로 연공서열 같은 관습타파로 능력과 성과를 중시, 특별승진에 임용하겠다는 방침인데, 공적심사의 엄격함을 예고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사로 떠오른다.

디지털시대에 무슨 양지와 음지가 따로 있겠느냐 마는 신고관리나 세수관리만 죽자고 하는, 그러면서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징세 팀’ 쪽에 조금은 우대비중이 높아져야 당연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승진자리는 한정돼 있고 후보감은 너무 많아 넘친다. 때문에 추천하는 관서장의 애증이 담긴 승진인사 후보추천이라는 뒷담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누구인지 몰라도, 이번 승진인사수혜자인 당사자는 자기성찰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각별히 주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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