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토)

  • 흐림동두천 -10.2℃
  • 흐림강릉 -3.5℃
  • 흐림서울 -8.3℃
  • 흐림대전 -6.6℃
  • 흐림대구 0.1℃
  • 흐림울산 1.1℃
  • 흐림광주 -3.0℃
  • 흐림부산 3.4℃
  • 흐림고창 -3.7℃
  • 흐림제주 2.2℃
  • 흐림강화 -10.0℃
  • 흐림보은 -6.7℃
  • 흐림금산 -5.6℃
  • 흐림강진군 -2.4℃
  • 흐림경주시 0.3℃
  • 흐림거제 3.5℃
기상청 제공

[김종규 칼럼] 새 정부 인사개혁바람 국세청만 비켜가나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논설고문 겸 대기자) 국세청 공무원 조직사회에 인적쇄신 바람이 불어 닥칠 조짐이 보인다. 지난 5월 9일 새 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내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가 주요 보직 인선작업을 필두로 척척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돌출된 검찰 고위층의 돈 봉투만찬 사건 등과 관련, 청렴쇄신을 앞세운 고강도 검찰 인사개혁 칼바람이 회오리쳐지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됐고 사회 각계각층에 일파만파시킬 악재를 자초했다.


국세청은 검찰, 경찰, 감사원 등 권력기관으로 주목받아온 탓에 더욱 인적쇄신 바람이 거세게 일거라는 예단이 분분하다. 문재인 정부의 인적쇄신 개혁향방을 세세히 점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국세청만 인적개혁 바람이 비켜갈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수석 자리의 새 인물들을 보더라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고언을 상기시키는 듯, 문재인 정부의 브레인인 주변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동반자격 인맥 행보라는 평가도 있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공기업까지도 인사개혁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떠돌고 있는가하면 삼삼오오 입 맞추느라 야단들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문재인 정부의 인적자원 기용발탁 선발 흐름이나 모양새도 역시 전문성, 청렴성 그리고 혁신성 등의 성향이 짙은 미래지향적 인물이 대거 발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으로 국세청의 인사 기조는 행시 비중을 높이 삼아왔고 일부지역 인물들이 소위 ‘노른자 위’자리를 거의 다 싹쓸이 해 와,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근무해 왔었기에 더욱 비행시출신 승진 및 전보, 기용과 지역안배 등의 균형인사를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차기 국세청장에 내부인물이 기용 발탁될 것인지, 아니면 외부영입인가도 관심사다. 일부 역대 국세청장이 빚어낸 비리부정은 내부승진 청장들만이 저지른 작태였다고 접어두고자함은 새 정부에 거는 포용력 있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내부승진 청장일 경우 국세청 속사정(?)을 쫙 꿰고 있다는장점을 안고 있기는 하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그 때문에 되레 비리·부정과 연루될 수 있고 또 끼리끼리 문화에 휩쓸릴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음을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다.


외부영입 국세청장의 대표적인 ‘업적청장’으로는 고재일 3대 국세청장을 손꼽지 않을 수 없다. 고위공직자인 이사관은 물론 서기관·사무관은 말할 것도 없고 팀장급 세무공무원까지도 가차 없이 퇴출 또는 좌천시킨 비리부정 혁파 인사행정은 지금도 표본으로 삼을 만큼 국세청 인사행정에 대표성을 띄고 있다.


세정가에 사리살짝 스며들 듯 번지고 있는 차기 국세청장 하마평은 역시나 내부승진 쪽으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그 누구인들 문재인 정부의 인사메가폰의 정곡을 찌를 수 있을까. 꼴사납게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 보다는 차라리 스스로 정화하는 마음가짐으로 투명해진 현실을 공유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고 공직자의 기본자세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뇐다.


내부승진 기용이든, 외부영입이든 간에 차기 국세청장은 새정부의 인사개혁 방침을 토대로 투명하고 잘 다듬어진 인적쇄신형 집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다리 인사행정 등 색다른 임환수 국세청장의 인사행정 관리방침이 꽤나 자리잡아온 그간의 평가수준이 높아서, 롤 모델까지는 아닐지라도 ‘싹쓸이 칼바람’은 피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서정백관의 기본이 인사라치면 인사가 만사인데, 지금의 국세청 인사관리 성적표가 새정부의 개혁바람을 얼마나 막아줄지 의문이 간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